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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출신 금융권 요직 장악…재취업심사 전원 승인”

  • 김진영 기자 010@kukmini.com
  • 입력 2017.10.0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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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퇴직자들의 금융권 재취업이 제한되자 감사원 퇴직자들이 빈자리를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법사위 주광덕 의원이 감사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 7월까지 감사원을 퇴직한 53명 가운데 약 절반인 27명이 금융회사 임원 또는 감사직을 맡았다.

특히 2011년 '저축은행 비리 사태'가 터지면서 감사원 퇴직자들은 금융회사 고위직을 앞다퉈 차지했다.

금융당국의 '감사추천제'가 폐지되면서 감사원 퇴직자들이 빈틈을 파고든 것이라고 주 의원은 지적했다.

주 의원은 "감사원의 7급 이상 공무원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재취업심사를 거쳐야 하는데, 인사혁신처 자료를 보면 최근 4년 간 감사원 출신의 재취업심사 결과는 '전원 승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감사원이 공공기관 채용비리 의혹을 지적하면서도 정작 내부 직원에 대한 감독·관리는 소홀하다"며 "다른 기관에 대한 잣대만큼 자체 재취업 관리 기준이 엄격한지 되짚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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