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몸문화 연구소가 21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 인문학관 교수연구동 401호에서 ‘몸의 미래, 미래의 몸’을 주제로 하반기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건국대 최하영 교수의 ‘인공자궁과 모성’을 주제로 한 강연으로 시작된다. 최 교수는 인공자궁과 모성이라는 테크노 페미니즘적 주제의식을 통해 모성에 관한 이데일로기적 의미를 비판하고 이를 넘어 인공자궁이 여성해방을 가져올 수 있는지에 관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지는 강연에서는 인제대 심지원 교수가 “우리는 왜 ‘로봇과의 사랑이 가능한가’라고 질문하는가?”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이 질문을 통해 기존 인간중심적인 로맨스 서사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지 인간과 비인간 간의 관계 양상을 어떻게 전환할 수 있는지 등에 관한 탐구를 논의할 예정이다.
마지막 강의는 고려대 주기화 교수가 1984년 휴고상과 네뷸러 상을 수상한 그렉 베어의 소설 ‘블러드 뮤직’을 기반으로 포스트 휴먼의 양상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주 교수는 기술발전으로 다가오는 미래사회에 관한 비관론적, 낙관론적 논의에서 모두 벗어나 새로운 인식지도를 제시할 계획이다.
김종갑 교수는 “기술적 특이점 등 새로운 미래사회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기존 인간 개념이 여전히 유효한가’에 관한 비판의식이 다각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휴머니즘에 내재한 남성중심적, 이성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인간만이 보유한 ‘몸’을 중심으로 포스트 휴먼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고 발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