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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환적률 역대 최저

  • 이윤정 기자 010@kukmini.com
  • 입력 2017.10.2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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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의 여객처리능력은 급성장하고 있는데 반해 화물처리능력은 상대적으로 성장이 더딘 추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허브공항의 상징으로 인식되는 환적율은 매년 감소추세라 화물운송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을 통한 주요한 화물거점 공항으로의 도약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찬우 의원(한‧천안갑)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연도별 화물 운송실적’을 분석한 결과, 환적물량은 일평균 약 7,416톤으로 타 분야에 비해 다소 성장이 미흡하고, 환적율도 2007년에 50.1%를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2016년에는 39.5%, 올해는 38.9%가 전망된다.   

박 의원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개항 이후 2007년까지는 중국공항의 화물 인프라와 중국 자국 항공사들의 화물기재공급이 충분치 않았고, 인천국제공항에서 미-중, 유럽-중국 간 환적운송이 매우 중요했으나, 2000년대 중반 이후 중국 공항 확장을 통한 인프라 공급이 이루어지고, 중국 항공사의 거대화로 인해 인천국제공항의 환적운송이 증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허브공항 전략이었던 화물운송이 더 이상 중요한 전략으로 남아있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박 의원은, “현재 환적운송시장을 더욱 견고히 하는 정책을 유지하되, 변화하는 환경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며, 항공물류시장에 관한 권위있는 전문조사기관인 ‘Seabury Consulting 보고서’와 항공 전문가들의 견해를 요약했다. 첫째, 주요 항공사들이 화물기를 축소하거나 운영을 중단하고 여객기재를 통해 여객 및 화물 운송을 함으로써 보다 경쟁력 있는 원가구조를 가져가려는 추세인 점, 둘째, 전기ㆍ전자제품, 기계류 부품 등의 기업 간 거래 화물 외에도 2012년 이후 농ㆍ축ㆍ수산물ㆍ의약품 등 신선화물 등이 新 성장화물로 자리 잡는 추세인 점, 셋째, 4차산업혁명, 산업간 융ㆍ복합 등으로 인한 국경 간 전자상거래 교역의 물동량 흡수전략이 필요하다는 점 등이 그것이다.   

박 의원은 이같은 항공물류시장의 변화 트렌드에 맞추어 “인천국제공항도 여객기재를 활용한 밸리운송에 대한 공항내 프로세스 확보를 통해 여객기 운송화물 수요를 유인하는 전략이 필요하며, 인천항을 이용한 Sea & Air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전자상거래 통관을 위한 제도 개선, 신선화물 전용 프로세스 등의 기반을 제공하는 등, 新성장 화물처리 능력을 갖추어야 하고,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통해 전자상거래 플랫폼 환적센터를 구축하는 등 국경간 전자상거래 시장의 물동량 창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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