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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분기 실적 ‘양호’, 중국 판매 부진으로 순이익은 감소

  • 김진영 기자 010@kukmini.com
  • 입력 2017.10.2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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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13%가량 늘었다.

현대차는 오늘(26일) 올해 3분기 매출이 24조 2천13억 원, 영업이익은 1조 1천42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와 매출은 9.6%, 영업이익은 12.7% 늘어났다. 현대차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은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 만이다.

하지만 경상이익(1조 1천4억 원)과 순이익(9천392억 원)은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26.4%, 16.1% 감소했다. 3분기 판매량(107만 1천496대)도 1년 전보다 1.2%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장기간 파업 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며 "하지만 중국 실적 부진이 지분법을 통해 반영된 경상이익, 순이익의 경우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분기 순이익이 1조 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0년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 이후 올해 2분기가 처음이었고, 3분기까지 2분기 연속 1조 원을 넘지 못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1조 8천752억 원(자동차 55조 8천337억 원, 금융 및 기타 16조 415억 원)과 3조 7천994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9% 줄었다. 영업이익 감소와 베이징현대 등의 실적 둔화 영향으로 경상이익(4조 224억 원)도 33.4% 줄었고, 순이익(3조 2천585억 원) 역시 1년 전보다 29.9% 적었다.

현대차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326만 9천185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줄어든 것이다. 다만 사드 여파가 미친 중국 시장을 빼면 3.2%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국내 시장 판매량(51만 7천350대)이 7.5% 늘었고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중국 시장 판매 부진으로 전체 해외 시장 판매량(275만 1천835대)은 8.2% 감소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계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9% 가까이 줄었고, 영업이익률(5.3%)도 0.7%p 떨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까지 실적에 대해 "외부적 요인으로 중국 시장 판매가 부진했지만 국내 시장에서 그랜저 판매 호조 지속, 성공적 신차 출시, 신흥 시장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 판매량은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등 수요가 둔화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업체 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판매 인센티브가 늘고 영업부문 비용이 증가해 수익성은 다소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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