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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한우연구소 대관령 초원에 한우 첫 방목

  • 양준석 기자 010@kukmini.com
  • 입력 2016.05.27 06:48
  • 수정 2016.06.2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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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축사에서만 생활하던 한우 300여 마리가 대관령 초원 나들이에 나섰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 한우연구소는 26일 첫 방목을 시작으로 약 180일 동안 420헥타르 초지를 68 구역으로 나눠 평균 6.2헥타르에서 2일∼3일씩 순환 방목을 실시한다.

방목은 초식 가축의 생리상 가장 자연스럽고 경제적인 초지 이용방법 중 하나로, 연간 1헥타르에서 3마리∼4마리 정도 가능하다.

산지초지를 이용해 인력과 생산비를 크게 아낄 수 있고, 소는 연한 풀을 먹음으로써 단백질과 무기물 등의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다.

번식우 한 마리(500㎏ 내외)가 하루 섭취하는 풀 양은 체중의 약 13% 정도인 60㎏∼70㎏으로, 방목을 하면 곡물사료 급여량을 체중의 0.5% 이하로 줄일 수 있어 생산비(1일 1,800원→920원)를 절반가량 낮출 수 있다.

특히 운동 부족으로 암컷 생식기관에 지방이 축적돼 발생할 수 있는 불임과 난산의 위험부담을 없애준다.

또 가축이 배설한 분뇨는 초지로 되돌아가 비료 효과를 준다.

단 산지초지의 경우 지나친 방목은 초지를 망가뜨릴 수 있기 때문에 초지생육상태를 고려해 연간 4회∼6회, 울타리를 설치해 구역을 돌려가며 하는 것이 좋다.

목초생산량은 봄철이 가장 많고 여름과 가을철은 적다. 봄철에 가축이 먹고 남은 초지는 건초를 생산해 겨울철에 이용한다.

방목은 풀길이가 20cm∼30cm일 때가 적당하며 대관령 지역의 경우 11월까지 가능하다.

농촌진흥청 한우연구소 권응기 소장은 “겨우내 축사에서만 생활하던 한우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날이 따뜻해지면서 적절한 운동과 충분한 일광욕이 필요하다”며 “방목을 할 경우 영양이 풍부한 풀을 충분한 섭취함으로써 신진대사 활성화로 한우 연구 사업에 한층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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