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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칭찬하는 권력은 부패한 권력"

  • 강동구 010@kukmini.com
  • 입력 2018.01.03 21:34
  • 수정 2018.01.1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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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회장
▲강동구 회장

[칼럼]

2018 무술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정유년은 파란만장했다. 국민의 손으로 선출된 대통령은 구속되었고 촛불로 일으킨 민주주의는 적폐청산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공직사회에 넓고 깊이 박힌 부정과 부조리는 청산해야 할 과제 이지만 야당은 정치보복이라는 프레임으로 막으려 하고 있다.

그럴수록 새로운 정부는 권력을 준 국민의 뜻을 바로 이해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적폐청산은 그동안 우리사회에 만연한 불법과 반칙이 관행처럼 전해지는 각종 폐단을 일소한다는 의미이다.

그 적폐 중에 가장 심각한 적폐가 바로 언론적폐다. 언론적폐는 해방 이후 한 번도 심판의 대상이 된 적이 없었다.

그만큼 사회가 썩어 냄새가 나지 않았던 시절이 없었다는 것이다. 권력과 자본에 대한 감시와 경계, 비판이 언론 본연의 역할이다.

여기서 탈선하면 언론의 위기인 동시에 홍보의 위기와도 연결되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언론이 칭찬하는 권력은 부패한 권력이다.

언론 적폐야말로 국민과의 소통을 가로막은 암적인 존재이다. 수원시에서는 각 언론사에게 홍보비로 매년 수십억씩 지급되고 있다.

언론적폐 청산이 중요한 이유는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언론은 정치인들에게 홍보비 예산을 챙기고 단체장과 담당자들은 흠집을 감추려고 전전긍긍하는 행태를 보면서 국민들의 알권리는 사라지고 정상적인 언론의 역할도 마비되는 것이다.

지방분권의 성공을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이 지역 토착세력의 부정부패와 언론적폐부터 청산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기자라는 직업은 자존심 하나로 먹고 사는 것이다.

시민들의 뜨거운 격려와 응원만으로 생계를 유지 할 수 없다면 다른 직장을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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