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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北 참가, 평창올림픽 성공에 기여…국민 우려 귀담아듣겠다”

  • 김여화 기자 010@kukmini.com
  • 입력 2018.01.2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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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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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21일(오늘) 북한의 참가가 국제적 관심을 불러일으켜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 기여하고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의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 다만 북한의 올림픽 참가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놓고 일부 언론과 정치권이 제기하는 우려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겠다고 강조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일부 언론과 정치권의 우려는 모두 다 평창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바라는 진심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하고 귀담아듣겠다"며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평창올림픽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고, 북한의 올림픽 참가는 평창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둘러싼 보수층의 비판 공세를 차단하면서 국민들에게 직접 북한 참가의 필요성을 설명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윤 수석은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 결정은 매우 갑작스럽게 이뤄졌고, 남북 고위급 회담을 통해 선수단의 규모, 북측 대표단 및 응원단 파견,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한반도기 입장 등이 속속 결정되고 있다"며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가슴 졸였던 우리 국민들께선 너무나 갑작스러운 분위기 변화에 어리둥절하고 당혹스러워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놓고 그동안 땀과 눈물을 쏟으며 훈련에 매진해왔던 우리 선수들 일부라도 출전 기회가 줄어드는 것은 아닐까 우려하시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문재인 정부는 우리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수석은 북한의 올림픽 참가의 효과에 대해 "평창 올림픽이 남북한 화해를 넘어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얼마 전 '남북대화를 100% 지지한다'고 발언한 것도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대화를 통한 한반도 위기 해소'로 연결시키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에 대한 지지로 해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불과 한 두 달 전 북한 핵과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는 전례 없는 전쟁의 위험 속으로 치닫고 있었다"며 "과연 평창 올림픽을 제대로 치러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팽배했고 전 세계 일부 국가들은 한반도의 긴장 고조로 올림픽 참가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는 뉴스도 나왔다"고 지적한 뒤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결정되면서 우리는 적어도 올림픽 기간만큼은 평화롭게 행사를 치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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