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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 소크라테스와 골프경영 - 맨발의 스윙으로 전두엽이 발달한 골퍼

  • 김공 기자 ball2ball2@hanmail.net
  • 입력 2018.02.2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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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활동하던 소피스트의 상대주의와 회의주의에 맞서 보편적인 덕의 정신을 페어웨이로 날려보낸다. 잘못된 판단의 모순을 깨우치고 옳은 판단으로 유도시키는 의지의 아레테(arete)를 발휘한다. 그의 드라이버는 인간으로서의 절대적인 덕을 발휘하기 위한 산파술이었으며, 동반자로서의 덕은 정의·절제·용기·경건으로 가는 객관적인 덕이었다. 그는 자신의 기술을 잘 알고 있는 현자였다. 스코어에 집착하는 사람들, 돈을 벌기 위한 사람들, 아테네의 미래를 걱정하는 정치가나 지식인처럼 화려한 말솜씨로 대중을 속이는 사람들에게 국가를 위한 올바른 소리와 비판을 아끼지 않았던 소크라테스는 진정 이 시대의 최고의 에너지 골퍼이다.

숙고하지 않는 삶, 검토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 위대한 지식은 자신에 대한 깨달음을 위한 준비이다. 지나침 없이 절도를 지켜라, 너 자신을 알아야 겸손을 가져다준다. 소크라테스의 아이언은 절제된 스윙이다. 중심을 유지하고 중심에 초점을 맞추고 흔들리지 않는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자신의 중심을 잡는 것이다. 소크라테스 골프는 우리에게 겸손을 준다. 겸손이라는 단어는 라틴어 땅의 후무스(Humus)와 인간의 호모(Homo)에서 나왔다. 흙은 낮은 곳에서 모든 것을 묵묵히 받아준다. 인간은 땅을 딛고 살아간다. 땅은 겸손하다. 겸손하기에 만물을 소생시킬 수 있다. 골프게임은 땅위에서 이루어진다. 골프는 냉엄하며 모순이 가득하고 신비하고도 용서가 없는 경기이기 때문에 절제와 겸손을 가져야 한다. 그의 아이언 스윙은 지면반력을 가진 절제된 완벽한 몸통스윙이다. 중심을 잡고 몸을 코일링하고 회전시킨다.

소크라테스는 맨발의 철학자로 전두엽이 발달한 골퍼였다. 그의 두뇌는 동반자와의 감정조절, 코스 매니지먼트를 위한 전략의 수립 및 실행, 현장의 주의집중 등 고도의 종합적 사고를 관장한다. 맨발은 발을 편하게 하기에 혈액순환이 좋아지며, 잠도 잘 자면서 스트레스도 줄어들게 한다. 특히 기억력, 사고력 등의 고등능력이 탁월한 소크라테스는 라운드 중에 인성과 공감능력, 사회성과 센스가 뛰어나 다양한 사고와 정신발달을 촉진한 품격 높은 골퍼였다. 또한 그의 아이언인 검은 정의로운 검이었다.

최대한의 돈과 명예와 명성을 쌓아올리면서 지혜와 진리와 영혼의 최대의 향상은 거의 돌보지 않고 이러한 일은 전혀 고려하지도 주의하지도 않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가승부욕망에 사로잡힌 골퍼는 자가당착에 빠진다. 스포츠맨십과 페어플레이 정신을 훼손한 내기와 과도한 승부욕은 신사숙녀로서 부끄럽지 않는가, 디보트에 빠진 볼을 이동하는 행위, 알까기, 아웃오브바운스 선상에 이탈한 볼의 움직임 등 게임 룰을 위반한 행위는 나의 양심과 도덕성은 어디에 버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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