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팀추월 경기 "팀워크 논란" 당사자 김보름, 백철기 감독 해명 인터뷰

  • 박종순 기자 escape66@hanmail.net
  • 입력 2018.02.21 15:42
  • 수정 2018.02.21 15:47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bs 김보름 선수와 백철기 감독인터뷰 장면

어제(20일) 오후 김보름과 백철기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감독은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팀추월 준준결선 경기에서 불거진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경기 내용과 상황을 설명해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백 감독은 "여자 팀추월 경기 종료 후 많은 비난을 받고 있어 감독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많은 분들께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며 "처음에는 세 선수 모두 여자팀 추월 6바퀴인데 3선수가 한 바퀴씩 돌아가면서 이끄는 것으로 선수들과 대화했다. 고 말을 꺼냈다

김보름이 역시 4강 목표로 그렇게 해보겠다고 의견을 모았기 때문에 나머지 세 바퀴는 노선영, 박지우가 책임을 지고 6바퀴를 돌아가면서 훈련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백 감독은 "어제 보셨다시피 많은 관계자들은 노선영 선수를 왜 마지막 바퀴 때 중간에 끼워서 가지 않았느냐고 의구심을 제기했으나 우리가 시합 전에 더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 중간에 놓고가는 것보다는 그 속도를 유지시켜 뒤에 따라가는 것이 좋다고 했다. 노선영 선수가 제게 직접 이야기했다"고 선을 그었다.

백 감독의 말이 사실이라면 경기 막판 노선영 선수가 뒤처지는 상황에서 김보름, 박지우 두 선수가 노선영 선수를 중간에 넣어 밀어주지 않은 것도 노선영 선수와 사전에 합의된 사안이라는 겁니다.

백 감독은 "우려가 됐지만 선수들이 연습과정에서 많은 대화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열심히 했기 때문에 노선영 선수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다.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제게 있다. 노선영 의견을 받아들인 것은 1500 경기를 잘했고 컨디션이 좋아보였다. 선수 본인 의견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백 감독은 기자회견에 나오기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던 노선영 선수가 불참한 것에 대해 "기자회견 나오기 전에 노선영 선수에게서 연락이 왔는데 너무 심한 몸살이 와서 참석할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백 감독의 답변이 끝난 직후 기자들이 질문은 논란의 당사자인 김보름 선수에게로 향했다.

김선수는 경기 후 노선영 선수와 따로 대화를 나눈 것이 있냐는 질문에 "경기 끝나고 늦었고 선영이 언니와 방이 달라서 따로 대화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경기 직후 인터뷰 태도를 비롯해 본인을 둘러싼 논란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많은 분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으셨던 것 같다. 너무 죄송하게 생각하고 많이 반성하고 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김보름 선수는 마지막에 스퍼트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냐는 질문에는 "세 선수 모두 4강에 가려는 의지가 강했다. 연습 통해 어떤 방향으로 할지 사전 준비는 완벽했다.

노선영 선수가 뒤에 처진 부분은 링크 내 분위기 때문에 앞에서 상황을 알지 못했다. 지도자들 역시 큰 소리로 벌어졌다는 뜻을 전달했지만 분위기 때문에 전달받지 못해 계속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김보름 선수는 논란의 당사자로 포화를 맞고 있는 점에 억울한 점이 있냐는 질문에 "뒷 선수를 챙기지 못한 것은 제 책임이 제일 크다. 억울한 점은 없다"고 말했다.

김보름 선수와 노선영 선수가 대화하는 모습을 많이 보지 못했다는 질문에는 백 감독이 "사실 처음에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다. 처음 와서 선수들이 호흡을 맞추러 노력했고 강릉 도착해서는 컨디션이나 모든 면에서 자유스럽게 화합하고 잘 지냈다"고 해명했다.

백 감독은 노선영 선수가 원래 맨 앞이었다는 질문에는 "중간보다 속도를 유지해서 맨 순서로 달리는 것을 노선영 선수가 직접 이야기했다. 노선영 선수의 의견을 제가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김보름 선수는 내일 경기 출전에 문제가 없냐는 질문에 "잘 도와달라"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저작권자 © 국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