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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使勞 이견 팽팽

  • 김지선 기자 010@kukmini.com
  • 입력 2018.02.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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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TV 뉴스 영상
▲사진-연합TV 뉴스 영상

 

한국GM22일 각 부서 팀장급 이상 간부들에게 향후 노조에 제시한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안을 발송, 구조조정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사측이 마련한 교섭안에는 임금 동결, 성과급 지급 불가, 정기승급 시행 유보 등이 포함돼 있다.

존폐위기의 한국GM이 노조에도 임금 동결, 복지혜택 축소 등 고통분담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노조는 경영부실의 책임이 대주주인 GM에 있는 만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앞으로 진행될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비용 관련 대책으로는 단체협약 개정 사항으로 명절 복지포인트 지급 삭제, 통근버스 운행 노선 및 이용료 조정, 학자금 지급 제한(최대 2자녀), 중식 유상 제공 등 복리후생을 대거 축소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와 관련 사측은 "구조조정에 돌입한 한국GM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익을 내 장기적으로 존속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적정 규모의 생산능력 유지, 과잉 인력 해소, 재무 구조 개선, 고비용 구조 개선 등을 해야 하며 이해 관계자의 고통분담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러한 사측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관계자는 "비정상적인 경영책임을 무조건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행태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면서 "(사측 교섭안) 최초 유포자를 찾아내 고소고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필요한건 정확한 경영실사로, 폐쇄적 경영실태에 대한 철저한 실사가 최우선이며 실사에는 노조가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당초 이날 임시대의원대회에서 결의하기로 한 총파업을 유보했다. 군산공장 폐쇄 발표와 설 연휴로 후속 협상은 중단됐고 노조의 반발 속에 아직 후속 협상 일정은 잡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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