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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미투공작' 예언에 정치권 "갑론을박"

  • 강대학 기자 010@kukmini.com
  • 입력 2018.02.2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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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네이버TV 영상)
▲김어준 (네이버TV 영상)

 

26일 김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일부 매체와 대형 포털에서 내 발언을 모략하고 있다"라며 "'미투운동은 공작이다', '진보는 성폭력을 눈감아준다'고 말했을 리 있나"라고 해명했다.

미투(Me Too)운동과 관련해 "타킷은 누구냐? 결국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진보적인 지지층일 것"이라고 했다,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그는 "제가 예언을 할까 한다. 공작의 사고방식으로 보면 어떻게 보이느냐. '첫째 섹스, 좋은 소재고 주목도가 높다. 둘째 진보적 가치가 있다.' 그러면 피해자들을 준비시켜 진보 매체를 통해 등장시켜야겠다. 문재인 정부의 진보적 지지자들을 분열시킬 기회다. 이렇게 사고가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하며 "지금 나온 뉴스가 그렇다는 얘기가 아니다 예언하는 것이다. 올림픽이 끝나면 틀림없이 그 방향으로 가는 사람 혹은 기사들이 나올 것이라고 예언한다"라고 전했다.

특정 세력의 '공작'에 의해 현 정부 인사나 진보 인사들이 추가로 '공격'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이런 김 씨의 발언을 놓고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어준의 발언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진보적 인사는 성폭력 범죄를 저질러도 방어하거나 감춰줘야 한다는 말이냐, 피해자들이 겪어야 했던 일을 모를 수가 없을 텐데 어떻게 이런 말을 하나, 이런 사람이 지상파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고 비판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김씨 지지자들의 비판 댓글이 수백개 달리자 금 의원은 재차 "성폴력 피해자들의 고발과 문재인 정부가 무슨 관련이 있나"라는 글을 올렸다.

"'미투는 옳지만, 이용당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는 말은 그럴듯하지만, 전혀 앞뒤가 안 맞는 말이다. 피해자들이 '내가 나서서 피해 사실을 밝히면, 어떤 사람들은 나로 인해 문재인 정부, 청와대, 진보적 지지층이 타깃이 된다고 보겠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이는 피해자를 한 번 더 망설이게 하고 2차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바른미래당은 "성폭력 피해자를 '공작원'으로 모독했다. 즉각 대국민 사과를 하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라"고 했다.

홍준표 대표는 "우리 당 국회의원을 음해하기 위해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미투 운동이 좌파 문화 권력의 추악함만 폭로되는 부메랑으로 갈 줄 저들이 알았겠느냐"고 했다.

네티즌들은 "소설쓰고 있다. 무슨 음모론이냐", "김어준 논란을 만드네" "미투운동도 문제가 없는건 아니다" "김어준은 폭로 안당하냐" "그걸 말이라고 하냐"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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