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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관세, 중소.중견 철강업계 미국 이전 검토

  • 이상영 기자 010@kukmini.com
  • 입력 2018.03.1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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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제 TV영상
▲사진=서울경제 TV영상

 

지난 8(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철강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명령에 서명한 이후 국내 중소·중견 철강업계는 미국으로 공장을 이전할 가능성을 검토하는 등 향후 판도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12일 업계 관계자는 “(분위기가) 안 좋다. 호주도 빠진다고 그러고라면서 일단 결과가 나온 게 아니니까 잘 확정해서 빠질 수도 있는거니까 구체적인 대응방안 세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호주는 미국에 군사·무역 측면에서 공정하고 호혜적인 관계를 형성할 것을 약속하고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어 미국 일부 설비에 대해서, (그리고) 미국 이전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수입산 철강(25%)·알루미늄(10%) 관세안을 예정대로 발효할 경우 중소·중견 철강업체들은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중소·중견 업체들은 포스코, 현대제철과 같은 대형 철강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포스코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대미 수출 비중이 23%정도에 불과하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도 34% 수준이다.

반면 중견기업인 넥스틸의 경우 전체 수출액의 80% 정도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 넥스틸에 따르면 이 업체는 지난해 4월 이후 29%대의 관세를 내 왔다. 하지만 현재 미국의 입장대로 관세 정책이 추진될 경우 51%정도의 관세를 부과받는다.

지난해 대미 매출 비중을 25~30%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 A업체의 경우도 미국 입장에 변화가 없으면 현행 6%대보다 5배 이상 높은 30%가 조금 넘는 수준의 관세를 적용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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