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3 -2 플라톤과 골프경영 - 자기 자신을 정복하는 스윙

  • 김공 기자 ball2ball2@hanmail.net
  • 입력 2018.03.15 09:44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플라톤은 올림픽 경기에서 우승하는 사람보다 평생을 두고 국법을 잘 지켰다는 명성을 얻는 사람이 오히려 훌륭하다 주장한다. 페어웨이에서의 플라톤의 스포츠정신은 이성윤리의 일관된 전략으로 돈을 하(), 힘을 중(), 지식을 상()으로 삼는 전략이다. 자신이 원하는 클럽을 가지고 거리를 재면서 생각하는 마음무장을 강단 있게 하고 자신의 스윙을 준비한다. 이어 클럽을 쥐는 힘은 적당히 주면서 부드럽게 스윙한다. 비기너들과는 다른게 들어오는 황금의 무게는 생각지 않는다.

플라톤은 학당 아카데미아를 설립하여 변명, 파이돈, 향연, 국가 등을 집필하고 아리스토텔레스 등 뛰어난 후학을 양성했다. 진리는 고정적이고 영구불변하다고 생각한 플라톤은 돈보다는 정신을 사랑했던 골퍼이다. 파트너들과 동행하면서 스포츠맨십이란 각기 자기가 할 일을 다하고 타인을 방해하거나 간섭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스포츠 덕 윤리는 자기에게 어울리는 것을 갖고 자기에게 어울리도록 행동하는 것이다.

동반자들에게 과욕에 대한 지침도 준다. 가장 큰 불행은 얻을 수 없는 것에 마음을 두고 사는 것이다. 욕심에 차서 넘어지는 것보다는 얻을 수 없으면 자제하고 참아야 한다. 자제는 최대의 승리이다. 마음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자만이 행복을 얻을 수 있다. 최대의 승리는 자기 자신을 정복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에게 정복당하는 것은 최대의 수치다. 파트너십도 강조한다. 성한 곳은 놔두고 상처 부위에서 웽웽거리는 파리 떼 골퍼들이나 파트너의 장점은 무시하고 단점만 찾으려고 혈안이 되는 이기적인 골퍼를 플라톤은 혐오했다. 일반적으로 골퍼들은 자기의 단점을 쉽사리 인정하려하지 않는다. 겉모습은 내면과 다른 속임수 같은 것일까 하는 부정적인 사고를 일소하고 동반자에게 긍정적인 조언과 단점보다는 장점을 칭찬하면서 위로를 하는 골프파트너십을 주문한다.

플라톤은 골프라운드에서 플라톤적인 사랑을 주문한다. 골프는 남녀가 함께하는 스포츠로서 매너의 스포츠이다. 플라토닉은 신사와 숙녀의 매너로서 골프스포츠에 적용된다. 이 사랑은 절대적인 진리와 신성함에 대한 사랑으로 육체나 현실적인 것을 넘어 이상적이고 정신적인 사랑이다. 이는 세속적인 사랑이 아니라 지극히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사랑을 의미한다.

내기골프와 저속한 골프문화로 점철되어가고 있는 골프 환경에 대해 플라톤은 장문의 글귀를 보내온다. 동반자와 함께 일주일에 한번 라운드 할 정도의 조금 부족한 듯 한 재산과 동반자가 칭찬하기에 약간 부족한 용모, 자신이 자만하고 있는 것에서 동반자의 절반정도 밖에 알아주지 않는 명예, 4명의 동반자중 한사람에게는 이기고 두 사람에게는 질 정도의 체력, 입담이 동반자의 절반은 손뼉을 치지 않는 말솜씨로서 조금은 부족하고 모자란 상태를 원한다. 과욕의 골퍼보다는 겸손의 골퍼를 원한다.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어떤 행동을 하였느냐에 따라 자신의 행복이 결정된다. 남에게 행복하게 해주려 했다면 그만큼 자신도 행복해지지 않을까? 자기 자식에게 맛있는 것을 사주고 그가 좋아하는 것을 보는 것은 부모의 기쁨이다. 이는 형제간, 친구간, 이웃간, 나아가 낯선 사람 사이에도 공통되는 이치이다. 남에게 관대하였으면 내 마음이 넉넉해지지만 만일 인색하였으면 그만큼 내 마음도 좁아진다. 남을 때린 자는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법이다. 남에게 친절하고 관대한 것이 내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는 길이다. 남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또한 행복해진다.

이봉철 프로

저작권자 © 국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