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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 팀추월 파문 압박감,, 병원 권유로 입원…

  • 박종순 기자 escape66@hanmail.net
  • 입력 2018.03.1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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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NS
▲사진=SNS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경기에서 ‘왕따 논란’에 휩싸인 김보름이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해 고향의 병원에 심리치료차 입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보름의 어머니는 “병원 측의 권유로 당일 즉시 입원했다”고 말했다. 어머니 김씨는 “보름이가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무서워하고 있다. 서울에서 개인병원에 갔는데 상태가 심각해 대구로 오게 해 함께 간 것”이라고 밝혔다.

병원 검사 결과 김보름은 극도의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였다. 병원 측은 지속적인 치료를 통한 안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통원이 아닌 입원치료를 권했고 김보름이 이를 받아들였다.

평창올림픽 여자 팀추월 8강전에서 김보름과 박지우는 동료 노선영을 멀찍이 떨어뜨린 채 경기를 마쳤고 김보름이 경기 후 노선영에게 탈락의 책임이 있다는 뉘앙스의 인터뷰를 하면서 ‘왕따 논란’이 일었다.

김보름은 이후 자신에 대한 국가대표 박탈 청와대 청원에 60만명 이상이 참여하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매스스타트 종목에서 은메달을 땄음에도 “죄송하다”는 소감만 되풀이했다.

김선수는 올림픽이 끝난 직후인 지난달 말 소속팀 강원도청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 환히 웃으며 “이번 일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결국 입원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자신에게 쏟아진 비난에 의한 심리적 압박을 극복하지 못했음을 보여줬다.

이번 일로 인해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개인에게 더 이상 과도한 ‘마녀사냥’식 비난을 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김보름의 잘잘못 여부는 관련 논란에 대해 객관적 분석이나 조사가 충분히 이뤄진 뒤 판단해야 했다”며 “성급하게 김보름을 죄인으로 만들어 매장시킨 것은 잘못”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논란과 관련,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대해 오는 26일부터 특정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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