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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명품 구매대행 20억원 사기범 구속

  • 김진영 기자 010@kukmini.com
  • 입력 2018.03.2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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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경찰서
▲평택경찰서

 

포털사이트에서 해외 명품 구매대행 블로그를 운영하는 40대 여성이 구속됐다.

고가의 에르메스 가방, 롤렉스 시계 등 유명 명품 제품 등을 해외에서 구매해주겠다고 속여 100여명에게 20억원을 가로챘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혐의로 원모(40·여)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원씨는 국내주문 기간이 최소 1년에서 최대 4년까지 걸리는 에르메스 가방, 롤렉스 시계 등 명품 제품을 자신이 머무르는 독일에서는 바로 구매할 수 있다고 피해자들을 속였다. 피해자들은 최소 400만원에서 최대 1억원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원씨에게 명품가방 구매대행을 위해 4000만원을 보낸 뒤 환불이나 가방을 받지 못했다는 한 여성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경찰은 독일에 살고 있는 원씨의 위치를 파악한 뒤 “자진귀국하지 않으면 인터폴 공조나 강제소환을 하겠다”라는 압박을 했고, 원씨는 이달 9일 자진 입국해 인천국제공항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원씨를 조사하던 중 동일범죄 등 7건의 사기 혐의로 수배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범죄나 여죄에 대하여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등을 통한 구매대행으로 사기 피해가 급증하고 있으나 대부분 피해회복이 어려우므로 가급적 구매대행을 피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식수입업체를 통하여 구매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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