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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2 아리스토텔레스와 골프경영 - 실천적 지혜로 중용의 스윙을 하라

  • 김공 기자 ball2ball2@hanmail.net
  • 입력 2018.03.2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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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얼 골프스윙은 어드레스에서 피니시에 이르는 7단계 스윙으로 비거리와 방향성이라는 목적을 가진 스윙이다. 아는 것에 의해서가 아니라 아는 것을 실천할 때 비로소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있다. 인간의 인식능력에 대해 최초의 단계적 분석을 시도하여 분석을 기초로 경험을 통한 일반화를 정립시킨다. 운동과학자로서 아리스토텔레스 스윙은 정제되어 있는 매뉴얼이다. 귀납적 관찰로부터 스윙에 대한 공리를 얻고 그 공리로부터 사실을 연역한다. 퍼펙트한 스윙은 직구를 치기 위한 인투인 스윙이다. 깎아 치는 스윙에서도 그린을 정복하기 위한 변화를 주는 것으로 이는 파온을 실현하기 위한 목적의 본질을 찾아가기 위한 스윙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드라이버는 중력과 양력의 성질을 활용하여 자연적 운동과 강제되는 운동을 적절히 구사하고 있다. 비거리를 내기위한 양력의 강제된 운동은 어퍼브로우 타법으로 헤드로 볼을 하늘로 쳐 본성과 무관하게 올린다. 떨어지는 중력의 자연적 운동은 볼이 갖는 본성에 의해 떨어지는 운동이다. 아리스토텔레스 골프는 운동의 모든 대상은 그것의 본래의 자리가 있고 다른 것에 의해 방해를 받지 않는 한 자신의 원래 자리로 돌아가게 한다.

실천하는 지혜로써 중용의 스윙이다. 강제와 비 강제, 비거리와 방향성, 큼과 작음, 넘치고 넘치지 않는 등 파트너십의 지혜를 동반자들에게 보여준다. 덕은 아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덕을 얻기 위해서는 자신을 선하게 만들어줄 어떤 방도를 찾는데 애쓰지 않으면 안 된다. 행복한 라운드는 덕에 의한다. 덕을 실천하는 사람, 덕을 생활과 라운드 속에 베푸는 사람, 그런 사람에게 행복이 따른다. 행복하고 싶거든 덕에 의한 생활을 하자.

골퍼들에 있어 덕의 가르침이다. 덕에 의한 라운드는 중용을 지키는데 있다. 타수를 줄이기 위한 전략도 중요하지만 타수를 지키는 전략도 중요하다. 하지만 동반자와 함께하는 전략은 더 중요하다. 골프 라운드 시에 발생하는 무지함이나 경솔함은 지와 의지, 그리고 인내로 이겨낼 수 있다. 덕이 있는 사람은 덕에 대해 아는 사람일 뿐만 아니라 그 앎을 실천할 수 있는 의지력을 가진 사람, 나아가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목적론적으로 경험을 강조한 아리스토텔레스 가르침은 이성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덕적 습관을 훈련시키고 이성적 능력을 계발해 절제와 용기, 그리고 관용을 갖춘 훌륭한 골퍼를 길러내는 것이다. 고통 없이는 배울 수 없다. 교육의 뿌리는 쓰지만 그 열매는 달다는 학문의 아버지는 골퍼의 페어플레이를 설명한다. 그릇이 큰 사람은 동반자게 호의와 친절을 베풀어주는 것으로 자신의 기쁨으로 삼는다. 그리고 자신이 동반자에게 의지하고 남의 호의를 받은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 즉 내가 동반자에게 베푸는 친절은 그만큼 자신이 동반자보다 낫다는 얘기가 되지만 동반자의 친절을 바라고 동반자의 호의를 받는 것은 그만큼 내가 동반자보다 못하다는 의미가 되는 까닭이다. 동반자와 함께하기 위한 자세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우리에게 희망의 스윙을 던져준다. 희망이란 눈뜨고 있는 꿈이다. 희망은 잠자고 있지 않는 인간의 꿈으로 꿈은 희망을 버리지 않는 사람에게 선물로 주어진다. 자신을 희망의 사고로 수양했던 아리스토텔레스는 개개인에 있어서 최선의 선택은 희망을 가지고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었다. 자연적 대상보다 인간의 행위 또는 인간이 만든 것에 적용될 때 가장 자연스럽다. 페어웨이의 찬란함과 함께 골퍼의 이성적 활동이 실천적 지혜의 스포츠맨십으로 묻어난다.

이봉철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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