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8일 H 씨는 다른 조직원의 전화에 속아 KTX 울산역에 나온 피해자로부터 현금 3천만원을 건네받으려다가 도망치다가 붙잡혔다.
이 조직은 피해자에게 전화해 아들이 사채 보증을 섰다가 본인들에게 구타를 당해 머리를 많이 다쳤다며 몸값으로 3천만원을 요구하고, 피해자가 112에 신고할 수 없도록 3시간 동안 전화 통화를 유지했고, 접선 장소를 부산진역에서 KTX 울산역으로 바꿨다.
경찰은 부산진역에서 통화 중인 피해자를 만나 KTX 울산역으로 이동해 잠복하다가 H 씨를 검거했다.
H씨는 경찰이 미리 준비한 가짜 돈 봉투를 건네받은 직후 이상한 것을 눈치채고 가방과 휴대전화를 버린 채 100m가량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혔다.
한편 경찰은 H 씨가 일명 '호형'이라는 중국 보이스피싱 총책의 제안으로 국내에 입국해 대구와 울산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받아 해외로 송금하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