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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2 아르키메데스와 골프경영 - 정확한 스윙은 정제된 포인트스윙

  • 김공 기자 ball2ball2@hanmail.net
  • 입력 2018.04.1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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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키메데스의 아이언은 정제된 스윙이다. 포인트를 잘 알고 있다. 아이언샷에 있어 아르키메데스의 점은 최저점을 향한 다운브로우 타법이다. 움직일 수 없는 확실한 지식의 기초, 모든 것을 떠받치는 근본 토대인 아르키메데스의 점을 찾지 못하면 비기너들은 투온에 실패하게 된다. 아르키메데스의 아이언샷은 볼의 반대방향 밑쪽에 위치하고 있는 아이언의 최저점을 향해 아이언의 리딩엣지는 날카롭게 들어온다. 몸통을 중심으로 손목의 코킹으로 이루어진다. 더하기 셈법이 아닌 곱하기의 셈법이다.

저급한 삶의 욕구에서 비롯되지 않는 순수한 사색에 모든 역량과 야망을 쏟아 부었다. 모래알을 세는 골퍼는 무한한 모래알을 세는 것처럼 완벽한 코킹으로 정확성을 낸다. 지렛대를 이용하여, 자연을 이용하여, 클럽을 이용하여 자신이 미치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하는 레버러지 효과는 켄터키블루그래스의 손바닥만 한 디봇 자국을 떠내면서 볼과 함께 앞으로 떨어진다. 볼은 자로 잰 듯이 온그린에 성공한다.

그린에서의 원주율은 그의 손아귀에 있다. 원에 외접하는 다각형과 내접하는 다각형을 둘레를 이용한 원주율 계산은 땅콩모양의 그린형태에도 예외가 없다. π 근사값으로 3.141592무리수를 제시하듯이 그린의 형태를 파악하고 경사도를 측정한다. 혀를 내둘릴 정도의 집중력이다. 벤트 그래스의 스피드는 수학자에게는 문제되지 않는다. 10.8의 홀컵에 땡그랑 소리가 온 지구를 울린다. 하지만 그의 브레이크 계산법은 동반자에게는 알려주지 않고 인색하다. 전쟁 중에도 아르키메데스는 학문을 사랑하여 마당에서 원을 그리고 수학문제로 고심하였지만 방심은 금물이었다. 전쟁의 공헌자였지만 적의 기습에 지칠 줄 모르는 발명가의 죽음은 너무 쉽게 다가온다. 자신의 계산을 방해하기에 물러서거라, 도형이 망가진다라는 마지막 말로서...머릿속에 상상이 넘치는 수학자는 연구 속에서 죽음을 맞는다.

자만은 금물이다. 골프게임은 18홀을 진행하면서 흔들리지 않는 평상심을 가져야 한다. 동반자들과의 경쟁, 코스와의 전쟁, 자신만의 샷을 하여야 하는 집중력, 흔들리지 않는 멘탈 등은 1872번의 샷을 하는 동안 한 샷, 한 샷 긴장하며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골프는 끊임없는 완성을 위해 다가가기 때문에 겸손하지 않으면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다.

수학, 물리학, 공학, 천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 탁월한 기여를 한 천재, 아르키메데스는 통섭의 학자였다. 삶의 긴 여정 속에서 수학 이론을 정립하는데 혼신을 다한 이론역학의 귀재는 놀이터의 시소처럼 균형성을 강조하고 있다. 골프는 힘의 모멘트를 이용한다. 심판이 없는 골프 스포츠에서 체급이 다른 골퍼와의 경쟁은 받침점을 조정해주어야 균형을 갖는다. 고수를 위한 한쪽 쏠림은 상처와 아픔만을 가져다준다. 쏠림이 없는 동반자와의 파트너십은 조화로운 골퍼로서의 자세이다. 부자골퍼, 싱글골퍼, 스코어에 집착하는 골퍼가 차지하는 위압감은 실로 위협적이다. 고수가 차지하는 양만큼 하수에게는 부족해진다는 진리를 아르키메네스는 우리에게 알려준다. 물리학의 기본원리가 골프스포츠에서도 적용되고 있다. 파워를 내는 원리와 방법으로 퍼펙트한 기술 연마에 전력을 기울였던 수학자는 냉엄한 현실의 짧순이 골퍼들에게 비거리의 희망을 쏘게 한다.

이봉철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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