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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총리, 미 트럼프대통령과 정상회담

  • 박종순 기자 escape66@hanmail.net
  • 입력 2018.04.1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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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ns캡쳐
사진=sns캡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7~18일 미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일본은 남북미 정상회담 개최로, 북핵 문제에서 소외됐다는 평가를 받았고 아베 총리는 사학 스캔들 등으로 국내 지지율이 하락하는 상황이다.

아베 총리는 그동안 굳건한 한미일 대북공조 체계에 공을 쏟아왔다.

강력한 대북 압박 외교전을 펼쳐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고 북한의 중·단거리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겠다는 구상이다.

한반도 정세에서 일어나고 있는 재팬 패싱은 아베 총리를 더욱 조급하게 만들었는지 남북·북미 정상회담 합의가 이뤄지는 동안 구경꾼 위치에 머물던 아베 총리는 최근 미국과 한국에 정상회담을 요청한데 이어 북한에도 대화를 요청하는 이례적인 행보를 펼쳤다. 

그러나 최근 전개된 한반도 화해 분위기가 남북미 주도로 진행되면서 일본은 납북자 문제를 주요 의제로 내세울 기회를 잃게 됐고 또 북한이 미국과 협상을 진행하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 여부만 다루고, 일본을 사거리에 두는 중·단거리 미사일 전력은 그대로 남겨질 것이라는 우려도 잇따른다.

이와 관련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13일(현지시각) ‘아베 신조 총리가 북미 정상회담에서 일본을 사거리에 두는 미사일 폐기도 논의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을 지키는 것과 함께 동맹의 이익에 대해서도 항상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피해나갔다.

아베 총리에게 일본인 납북자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아베 총리는 정계에 입문하면서 납북자 문제를 본격적으로 이슈화시켜 국내 정치의 중대 현안으로 끌어올린 주역이며 ‘납치문제 대책본부’, ‘납치 피해자 가족모임’ 등의 출범을 주도했고 이는 최연소 총리에 당선되는 원동력이 됐고 그는 당선 이후에도 수시로 납북자 문제를 거론했다.

아베 총리가 납북자 문제와 북핵 협상에서 성과를 거두면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재선을 앞두고 회생의 기회를 만들 것으로 보이며 반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 재기불능에 빠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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