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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고위급회담' 전격 취소 南 탓...미국 견제 관측!

  • 이현준 기자 010@kukmini.com
  • 입력 2018.05.1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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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NS 캡쳐
▲사진=SNS 캡쳐

 

16일 남북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한미 연합 공중훈련인 '맥스선더'를 문제 삼아 고위급회담을 전격 취소했다.

북측이 회담을 취소한 이유는 남북정상이 합의한 내용 중 하나가 '군사적 긴장 완화'인데, 한미 연합훈련은 이를 역행한다는게 그 명분이다.

이에 북조선중앙통신은 “판문점 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자 고의적인 군사적 도발”로 규정했다.

북한은 회담 중단의 책임을 전적으로 우리 정부에 물었지만, 회담 취소에는 다른 의도가 있다는 관측이다.

'맥스선더'는 한미 공군이 매년 실시하는 연례 훈련이고, 이미 북한이 우리측에 회담 개최를 제의했던 지난 15일에도 훈련이 진행 중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핵 담판을 앞두고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메시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이 미국을 향해 북미회담의 운명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상황을 지켜보면서 회담은 예정대로 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이 맥스선더 훈련이 진행되는 도중,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우리측 기자들을 초청하는 과정도 거쳤다며, 북미간에 합의된 정상회담이나 핵실험장 폐기 등은 정상적으로 이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다양한 채널을 동원해 회담 연기 상황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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