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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비핵화 이행 조치 위한, 한미 UFG연습 잠정 중단

  • 강대학 기자 010@kukmini.com
  • 입력 2018.06.19 15:22
  • 수정 2018.06.3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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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NS
사진=SNS

 

한미 국방당국의 이번 UFG 연습 일시중단 결정은 지난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합의의 후속조치라고 볼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정산회담에서 상호 적대행동 중지 필요성에 대해 논의 한 바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이 "상대방을 자극하고 적대시하는 군사행동들을 중지하는 용단부터 내려야 한다"고 요구한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말을 이해한다면서 북미 사이에 '선의의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한미연합훈련을 중지하겠다는 의향을 표명했다. 북미 양국 간에 비핵화 이행조치 논의 대화가 계속되는 동안에는 UFG연습 이외에 KR 연습과 FE 훈련도 일시 중단될 가능성도 예견된다.

또한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연합훈련 유예에 대한 상응 조치로 평북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근처에 설치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로켓 엔진 시험시설 등을 폐기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정보당국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상응 조치를 예상하고 북측의 핵심 전략시설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미가 UFG연습을 유예 또는 일시 정지키로 한 것은 북한의 요구를 수용했다는 뜻 이외에도 북한의 태도 여하에 따라 언제든 훈련 재개를 할 수 있는 '압박' 의미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19일 "연합훈련은 한미동맹을 유지하는 중심축 가운데 하나"라면서 "연합훈련 일시중단은 쉬운 결정이 아니기 때문에 북한도 비핵화 이행을 위한 상응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동안 한미 양국 군은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해 정례적인 연합훈련을 해 왔다. UFG를 비롯한 키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FE) 훈련 등이 북한과의 전면전을 가정해 실시되는 3대 훈련이었다. 이들 훈련 중 UFG와 KR 연습은 워게임(war game) 성격이 강하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의한 지휘소연습이 핵심이었다. FE 훈련은 미국 본토와 태평양 괌, 일본의 오키나와 등 주일미군기지에서 동원되는 병력과 부정기적으로 전략무기도 투입되었다.

이 한미 연합합훈련을 두고 북한은 핵 추진 항공모함과 핵잠수함, B-1B 전략폭격기, B-52 장거리폭격기 등의 전략무기 출동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한미가 이들 전략무기를 동원해 "북침전쟁 연습"을 한다는 것이 북한의 주장이었다.

이제 한미 국방당국의  UFG 연습 일시중단 결정은 한미가 먼저 북한의 의심을 불식시키기 위한 한미의 전략이며 또한 북한 비핵화 의지에 속도를 내게 하게 하기 위한 한미의 공조 의지라고 볼 수 있다. 부디 비핵화 의지에 속도가 붙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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