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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인 대통령의 쓴소리 "지방선거 국민들의 높은 지지, 권력으로 이용되지 않기를"...

  • 강대학 기자 010@kukmini.com
  • 입력 2018.06.19 15:28
  • 수정 2018.06.3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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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18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민정수석이 중심이 돼 청와대와 정부 감찰에서 악역을 맡아 달라”며 “지방권력이 해이해지지 않도록 해 달라”며 “대통령의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에 대해서도 열심히 감시해 달라”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지방선거에서의 높은 지지는 한편으로는 굉장히 두려운 것이다. 어깨가 무거워졌다는 정도의 두려움이 아니라 등골이 서늘해지는, 등에서 식은땀 나는 정도의 두려움”이라고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생중계 회의를 통해 조국 민정수석이 ‘문재인 정부 2기 국정운영 위험요인 및 대응방안’을 공개 보고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조 수석은 문 대통령에게 “과거 정부를 타산지석 삼아 과거 정부의 오류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며 “하반기 지방정부와 지방의회를 상대로 감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감찰에는 검찰과 경찰을 비롯해 국세청·관세청·감사원 등 정부의 모든 감찰라인이 총동원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승리감에 도취돼 해이해지거나 쉽게 긴장이 풀어지는 경우를 사전에 다잡고 경각심을 높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서 “지역으로 국민을 나누는 지역주의 정치, 그리고 색깔론으로 국민을 편 가르는 분열의 정치는 이제 끝나게 됐다. 지역주의 정치와 분열 정치 속에서 기득권을 지켜 나가는 정치는 더는 계속될 수 없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노무현 대통령 때부터 정말 꿈꿔 왔던 일이다. 정치에 참여한 주요한 이유 중 하나, 목표 중 하나를 이룬 셈”이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도 문제인 대통령이 청와대가 선거 압승 직후 지방정부에 대한 대대적 감찰을 예고한 배경에는 과거 정부의 실패 요인인 “집권세력 내부의 권력투쟁과 분열과 독선”을 염두고 두고 그것을 미연에 방지 하기 위해 나온 지적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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