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北의 경제, 北의 시장 환율, 공식·시장환율 75배 격차

  • 강대학 기자 010@kukmini.com
  • 입력 2018.06.19 15:36
  • 수정 2018.06.30 11:23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페이스북
사진=페이스북

 

2015년 탈북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외화가 북한 총통화량의 30%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북한학연구회에서는 분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총통화량의 30%를 초과하는 국가를 '비공식 달러라이제이션' 국가로 정의한다. 자국 화폐가 있지만 달러가 자국 화폐의 기능을 부분적으로 대체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 동안 북한에서 외화의 위상은 2009년 11월 이뤄진 화폐개혁을 계기로 급격히 높아졌다. 구권 화폐 일정 정도만 신권으로 교환해주는 바람에 장마당을 통해 축적한 자산을 북한 원화로 보유하고 있던 중소상인들과 일반 주민들이 타격을 입었다.

 

자국 화폐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자 외화가 가치 저장, 교환 수단을 차지하게 된다. 달러화가 주로 유통되다 대북제재로 해외에서 북한으로 달러를 송금하는 게 어려워지면서 중국 위안화 사용이 대세가 됐다.

 

하지만 최근 김정은 체제가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북한 화폐 유통도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 방송은 이달 초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환율이 안정된 최근 비로소 북한 돈이 장마당에서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고정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는 뷱한은 북한 무역은행이 환율을 매월 1~2회 발표한다. 통일부 북한정보포털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공식환율은 달러당 108.40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식 환율은 북한의 호텔 환전소와 고려은행, 무역은행 등에서만 적용될 뿐 실생활에서는 의미가 없다.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에 따르면 지난 6월5일 현재 평양지역의 북한원/달러 시장환율은 8100원이다. 시장환율이 공식환율의 75배 낮다. 그만큼 북한 화폐의 위상이 낮다는 얘기다. 환율의 격차를 끌어 올릴 뿐만 아니라 국제간의 유통을 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가야할 길은 너무나 멀다고 할 수 있다..

 

 

 

 

 

 

저작권자 © 국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