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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대통령의 허세, 한국전쟁 미군 전사자, 200구 유해 송환 불명확

  • 강대학 기자 010@kukmini.com
  • 입력 2018.06.21 12:12
  • 수정 2018.06.3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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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NS
사진=SNS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중서부의 미네소타주 덜루스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한 유세현장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를 약속했고 "우리는 우리의 위대한 전사자 영웅들의 유해를 돌려받았다""사실 이미 오늘 200구의 유해가 송환됐다(have been sent back)"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미군 유해 송환 문제를 강력히 제기해 북미 간 공동성명에 포함시켰으며, 김 위원장이 즉시 송환 절차를 시작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 ABC, CNN 등 외신은 19일 익명의 관리들을 인용해 북한이 앞으로 며칠 안에 미군 병사들의 유해를 송환하는 절차를 시작할 수 있으며, 최대 200구의 미군 유해가 송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0구의 유해가 송환됐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유세 발언은 '최대 200구의 유해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미 언론 보도를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런데 이미 오늘 송환됐다는 발언이 실제로 유해 송환 절차가 개시된 것인지, 이에 따라 유해를 미국 측이 이미 인도받은 것인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일각에선 당초 예상대로 미국이 비무장지대에 있는 유엔사를 통해 유해를 넘겨받은 것이 아니라, 미군 수송기를 직접 북한에 들여보내 유해를 이송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언론이 이번 북미정상회담 관련내용을 보도하면서 자신의 공로를 충분히 인정해주지 않고 있다고 비난한 것으로 보아, 200구의 유해 송환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업적을 과시하기 위한 증거물로 제시한 것이 아닌가라는 추측을 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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