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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비핵화와 경제개혁, 군부가 나를 잘 따르지 않아 답답...

  • 구순영 기자 gsygood@hanmail.net
  • 입력 2018.07.05 14:32
  • 수정 2018.07.0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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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농축 우라늄 생산 확대 의혹으로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에 대한 의문이 확산되고 있다. 4일 북-미 관계에 정통한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 427일 남북 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의 도보다리 회담에서도 군부가 내 방침을 잘 따라오지 않아 답답하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김정은 군 현장시찰에서 보급 개선 등 개혁 방안을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노동신문에는 한미를 겨냥한 전투태세 강화 등 도발적인 메시지가 강조되고 있는 것을 예로 들며 불만을 토로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이 미국과의 접촉에서도 일부 강경파가 비핵화와 경제 개혁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는 답답함을 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시그널이 잇따라 감지되고 있다. 김정은이 군부를 완전히 통제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의 대북 전문가인 고든 창 변호사는 3(현지 시간)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군에서 일어나는 일을 완벽히 통제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일이 많다. 이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612일 일정으로 방북하는 폼페이오 장관의 협상 파트너로 김영철 대신 리용호를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과 북-미 고위급 회담 정례화를 추진할 것이다. 미국과의 협상을 담당할 책임자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미국의 시사지 더 네이션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가 조만간 정보기관 책임자에서 리용호 외무상을 포함한 외교관으로 바꿀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정은의 외교책사로 불리는 리용호는 북한의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도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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