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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조사 마친 김경수 지사, “경남 경제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 구순영 기자 gsygood@hanmail.net
  • 입력 2018.08.1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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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조사 마친 김경수 지사
특검 조사 마친 김경수 지사

 

9일 드루킹 댓글조작 공범으로 지목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 특별검사팀의 2차 소환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김 지사는 9일 오전 926분쯤 서울 서초구 특검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10일 오전 520여분까지 20시간 가까이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지사는 "특검이 원하는 만큼, 원하는 모든 방법으로 충실하게 소명했다""이제는 특검이 어떤 정치적 고려도 없이 오직 진실에 입각해서 합리적이고 공정한 답을 내놓을 차례"라고 했다.

 

이어 "이제 나는 경남에 내려가서 경제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믿어준 모든 분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드루킹은 지난 5월 옥중편지를 통해 김 지사가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을 지켜봤으며, 센다이 총영사직을 역제안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몇 차례 만남은 인정하면서도 댓글조작 활동의 인지 및 킹크랩 시연회 참석 의혹은 강력히 부인 중이다. 드루킹으로부터 인사를 추천받은 것도 다양한 인재 풀의 확보 차원이었으며, 실제 임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한다.

 

결국 김 지사의 혐의 소명은 일방의 진술 보다는 드루킹이 제출한 USB, 보안메시지 내용 등 물적 증거에서 판가름 날 가능성이 높다. 폐쇄회로(CC)TV 등이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서 '선플운동인줄 알았다'는 김 지사측 방어논리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검팀은 두 차례 소환조사 진술내용을 토대로 조만간 김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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