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캥거루로 키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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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제 스폐샬 칼럼
  • 승인 2019.01.0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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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각오와 뇌

 

조성제 박사글로벌리더MIT뇌과학연구소 소장
조성제 박사

[국민투데이 전문가 칼럼=조성제 글로벌리더MIT뇌과학연구소 소장]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나름대로의 결의를 불태운다. 하지만 삼일도 못가서 대부분 수포로 돌아간다. 최근 모 업체에서 작심삼일(作心三日)로 끝나는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보면, 1위가 자기개발로 가장 많았고, 그 밖에 규칙적인 운동, 다이어트, 금연이나 금주, 돈 절약하기,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실행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로는 의지부족이라는 응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그 밖에 게으름, 시간부족, 경제적 문제, 주위 분위기, 기타 의견 등의 순이었다. 그렇다면 작심삼일로 끝날 계획을 매년 반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성취하고 싶은 마음은 있으나 실천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이다. 어떤 문제이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상과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 분석이 잘못되면 우물을 엉뚱한 곳에 파게 되기 때문이다.

필자는 작심삼일의 원인을 뇌(腦)에서 찾는다. 혹자는 뇌에 대해 “레몬이 없는데도 상상만 하면 침이 고이니까 뇌를 잘 속이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등의 아이러니한 말을 한다. 우리 뇌는 정말로 그렇게 바보 같고 단순한 기관일까? 인간의 뇌는 인체기관 중에서 가장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다. 심장에서 나가는 혈액의 15%를 소비하고(1분당 750cc), 안정 시 들이 마시는 산소의 20~25%를 사용한다. 비록 무게는 몸무게의 약 2% 정도인 1.3~1.4kg에 지나지 않지만 뇌의 에너지 소비량은 인체가 소비하는 전체 에너지의 20%를 사용한다.

이렇듯 뇌는 복잡하고 다양하지만, 쉽고 편안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새로운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대단한 각오와 의지가 필요하다. 새해 결심이 작심삼일로 끝나는 것은, 우리 뇌에서 서술기억이 비서술 기억(절차기억)으로 넘어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떠한 목적이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뇌가 무의식화 될 정도로 뼈를 깎는 듯한 학습과 반복이 필요하다.

자신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하버드대 하워드 가드너 교수는 하루 3시간 10년 동안 1만 시간의 법칙이 필요하다고 했고, ‘뇌 생각의 출현’ 저자인 박문호 박사는 50대가 될 때까지 3천 권 정도의 책을 읽어야 임계 치를 넘을 수가 있다고 했다. 우리의 뇌는 생각보다 녹록치 않다는 것을 알고, 한번 계획을 세웠으면 끝장을 보고 말겠다는 강력한 의지와 바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목적과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 순자(筍子) 역시 다음과 같이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작은 발걸음이 모이지 않으면 천리길에 이를 수 없고, 작은 물길이 모이지 않으면 강물을 이룰 수 없다(不積蹞步 無以至千里 不積小流 無以成江河)’.

새해, 나는 결심하지만 당신의 뇌는 비웃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진정 성취하고 싶다면 ‘나를 호랑이 등에 태우고, 벼랑 끝에 세워라’ 그러면 당신의 뇌는 빛의 속도로 움직일 것이다.

새로운 각오를 잘 실천할 수 있는 길은, 바로 나의 뇌가 끝없이 편안함을 추구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강인한 의지로 원하는 목표를 꼭 성공시키는 보람찬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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