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기획]=시흥시(시장 임병택)가 언론의 계속되는 지적에도 건설현장의 관리·감독 등 봐 주기식 안일한 행정으로 건설노동자 2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결과를 빚어 논란이다.
B언론사는 시흥시 건설현장에 대해 지난 5일부터 3회에 걸쳐 연속 보도를 통해 문제점을 제기했지만 이번 건설노동자 사망사고로 시민 및 노동자의 안전보다 건설업자의 입장에서 행정을 펼쳤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시흥시는 건축과, 대중교통과, 경관디자인과 등 관련부서들은 언론사의 보도로 문제를 제기하자 지난 14일부터 합동단속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흥시는 단속을 계속하고 있지만 벌금이나 과태료, 공사중지 등 강력한 행정처분 대신 현장계도만하고 있어 건설업자와의 관계에 대해 의혹을 사고 있다.
능곡동 시티타워의 경우 현장사무소로 사용하고 있는 컨테이너 등 가설건축물이 인도를 일부 불법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지난 11일 시흥시 관계자가 파악했으나 아직까지도 정확한 실측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건설현장의 편의만 생각한 시흥시 행정은 16일 시흥시 은행동 ‘시흥 센트럴푸르지오 신축공사’ 현장에서 건설노동자 2명이 사망하는 인재로 이어졌다.
시흥 센트럴푸르지오는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 418-21번지 일대에 ㈜하나로, ㈜선양대야개발이 발주하고 설계 ㈜나우동인건축사무소, 감리 ㈜청우건축사무소,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이 현장은 아파트 2003세대, 오피스텔 250실, 지하4층~지상49층 규모로 지난 2016년 12월30일 착공해 2020년 5월 준공예정이다.
이번 사망사고로 인해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안산지청장은 16일 작업중지를 명령했고 현장으로 통하는 모든 출입문들은 굳게 닫혔다.
이에 대해 박 모(48)씨는 "건설현장의 안전 불감증은 오늘 내일의 일이 아니다. 터질게 터졌다"며 "공사를 하면서 합법이든 불법이든 공유면적을 너무 많이 사용한다. 시흥시는 행정지도는커녕 시민의 안전과는 거리가 먼 행정만 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한편 임병택 시장은 "16일 관련부서 비상회의를 소집해 시흥시 관내 모든 건설현장의 전수조사를 지시했다"며 "갈탄, 숯탄 등 일산화탄소를 발생시키는 원료사용을 금지하고 열풍기로 전면 교체해 안전사고 예방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