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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사건의 연결고리 가득한 스토리

김상중-채시라-유동근 등 명품 배우들의 살아 있는 연기와 개성 강한 캐릭터

  • 유선희 기자 010@kukmini.com
  • 입력 2019.04.15 11:28
  • 수정 2024.03.29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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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MBC ‘더 뱅커’
[국민투데이]'더 뱅커’가 매회 시청자들의 쏟아지는 호평과 시청률 상승세를 보여주며 이목을 집중시킨다. ‘더 뱅커’는 명품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드라마인지 뉴스인지 헷갈릴 정도로 은행의 부정부패 사건을 디테일하게 다루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대한은행에서 벌어지는 비리 사건들은 실제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현실 사건들과 연결고리가 되어 시청자의 공감을 끌어내고 현실에서 보기 힘든 통쾌한 사이다까지 선사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MBC 수목 드라마 '더 뱅커'는 대한은행 대기발령 1순위 지점장 노대호가 뜻밖에 본점의 감사로 승진해 '능력치 만렙' 감사실 요원들과 함께 조직의 부정부패 사건들을 파헤치는 금융 오피스 수사극이다.

‘더 뱅커’에서 시청자의 눈길을 모으는 것은 바로 대한은행의 권력 전쟁 속 드러나는 문제와 사건들이다. 은행의 정무적 판단으로 진행된 불법 대출과 은행지점을 통한 배임 사건을 시작으로 정치계와 연결된 채용 비리 사건은 뉴스를 방불케 할 정도의 디테일한 모습을 보여주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대한은행 안에서 벌어진 사건들은 현실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비리 사건들과 닮아 있어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이는 시청자의 공감대를 더욱 끌어내고 극에 더욱 몰입하게 만드는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대한은행을 움직이는 인물 중 은행장 강삼도를 포함한 ‘밀실 4인회’의 존재는 은행이 정치계와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지를 가감없이 보여준다. 이는 대한은행 내부의 권력 암투는 물론 대한은행 외부 서민들의 생활에 까지 영향을 미치며 그들의 선택이 얼마나 힘이 있고 중요한 지를 눈여겨보게 만든다. 이에 이를 파헤치고 오직 정의를 무기로 싸우는 감사 노대호와 감사실 요원들의 활약은 시청자에게 통쾌한 사이다를 안겨주며 현실에서 맛보지 못한 카타르시스를 선물해준다.

‘더 뱅커’는 노대호가 감사로 승진 후 마주한 진선미 과장의 횡령과 자살 미수 사건을 시작으로 대한은행 내부 권력 전쟁 과정에서 비롯된 불법적인 명예 퇴직 강요 사건, 그리고 도전무의 채용비리 사건을 통해 은행의 부패한 권력에 휘둘리는 서민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리며 냉혹한 현실을 날카롭게 꼬집었다. 감사실이 새롭게 조사를 시작한 국밥집 할머니의 사건에서는 은행이 직접적으로 서민의 재산을 가로채려 한 정황까지 포착되며 그 배후에 더 거대한 권력이 있음을 예상케 만들었다.

여기에 김상중-채시라-유동근-김태우-안내상-서이숙 등 말이 필요 없는 명품 배우들의 진정성 가득한 열연과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이 시너지를 발하며 ‘더 뱅커’의 완성도를 끌어올린다. 안내상과 서이숙이 권력 전쟁에서 낙오가 된 가운데, 이번 주에는 대한은행 내부가 아닌 외부 권력의 본모습이 서서히 드러날 것이 예고돼 시선을 모은다. ‘밀실 4인회’를 비롯해 새롭게 모습을 드러낼 어둠 속 권력의 실체는 무엇일지, 이에 따른 대한은행 내부의 권력 쟁탈전의 2막은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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