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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시대에 역행하는 화성호 담수화 정책 대안 토론회 개최

조재훈 의원 좌장 맡아 화성호 담수화 저지를 위한 정책적인 대안 모색

  • 이현준 기자 010@kukmini.com
  • 입력 2019.04.29 16:37
  • 수정 2024.03.2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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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에 역행하는 화성호 담수화 정책 대안 토론회 개최
[국민투데이] 경기도와 경기도의회는 지난 26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시대에 역행하는 화성호 담수화 정책 대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도와 도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9년 경기도 춘계 정책토론 대축제'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도의원, 환경단체 관계자, 지역주민, 정책 담당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화성호 담수화를 막기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화성시민들을 비롯한 환경단체 회원들이 함께한 이날 정책 토론회에는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염종현 대표의원, 경기도 임채호 정무수석 등이 함께 해 토론회를 빛내 줬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조재훈 위원장은 “화성호 담수화를 실시하게 되면 제 2의 시화호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오늘 토론회가 정책적인 대안마련의 의미도 있지만 화성호 담수화를 경기도가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정책토론회의 의제를 설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화성호는 새만금, 시화호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 규모의 호수로 1,730ha에 이른다. 방조제 길이는 9.8km, 배수갑문 1개소, 방수제 37km, 선착장 2개소로 구성되어 있다.

농어촌 공사는 간척사업으로 조성된 농업용지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화성호 담수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조재훈 위원장은 “간척사업이 시작된 90년대는 쌀이 부족했지만 지금은 남아돌고 있는 실정이다. 농지를 벼농사가 아닌 밭농사용으로 사용하거나 친환경 기업 유치를 위한 용지로 전환하면 굳이 담수화를 할 필요가 없어진다”고 주장했다.

또한 “화성호 담수화 계획이 세워진 91년에 비해 현재에는 상류 쪽에 공장들이 대거 들어서 물이 고이게 되면 폐수 방류로 인한 오염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화성호지킴이운동본부 정권구 공동대표는 “농사를 짓는 농부지만 화성호를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내가 살아가는 곳의 환경도 먹거리만큼 중요하다. 담수화를 위해 호수를 막게 되면 물이 썩게 된다. 썩은 물로 농사를 짓기 싫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토론회도 중요하지만 경기도가 중심이 돼 일관성 있는 정책을 펼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재훈 위원장도 정권구 공동대표의 의견에 찬성하면서 “경기도가 중심이 돼 담수화 문제를 일관성 있는 정책으로 만들기 위해 화성주민, 도의원, 경기도 및 화성시 정책 담당자들이 함께 하는 TF팀을 상설화 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한경대학교 김경섭 교수, 화성환경운동연합 이준원 운영위원장, 화성호지킴이운동본부 정권구 공동대표, 화성시 김운규 수질관리 과장, 경기도 김영애 전략과제팀장 등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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