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6·15 남북회담 내용 공개 박지원에 "경거망동"
평화당, 6·15 남북회담 내용 공개 박지원에 "경거망동"
  • 김지선 기자
  • 승인 2019.08.2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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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한 민주평화당 대변인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민주평화당은 20일 박지원 의원을 향해 "6·15 회담 내용 공개는 누구에게도 도움 안 되는 경거망동"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이 고(故) 김대중 대통령 서거 10주기인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이 '외교 금기'를 깨트렸다는 지적에서다.

이승한 평화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6·15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정일 위원장과 김대중 대통령과의 대화를 공개했다"며 "정상회담 내용 공개라는 중대한 외교적 금기를 깨트렸다"고 했다.

이어 "남북 간 신뢰를 깨트릴 수 있는 위험천만한 발언"이라며 "특히 긴장이 높아지는 예민한 시기에 커다란 악재를 하나 더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화 내용 진위를 놓고 남북이 치열한 대립이나 책임 공방이 있을 경우 남북 대화에 장애물이 될 것"이라며 "잠복한 주한미군 문제를 갑자기 쟁점으로 부각해 현재의 비핵화 프로세스 관련 논의를 흔들 우려가 커졌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주한미군 문제는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에서 첨예한 의제다. 남북은 물론 미·중·러·일 주변국들의 전략이 충돌하는 문제"라며 "확인 불가능한 과거 대화 내용으로 북한의 입장을 기정사실화 하는 일은 북한으로서는 참을 수 없는 역린"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위원장 발언의 진위 여부도 논란"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를 위한 김 대통령의 위대한 구상과 미국과 북한을 죽을 힘을 다해 설득했던 노력으로 우리는 여기까지 왔다"며 "사실 여부에 따라 박 의원 발언은 김 대통령을 무참히 욕보이는 일이 되고 말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남북문제는 아는 것을 다 이야기하고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는 것으로 다가갈 문제가 아니다. 냉철한 전략적 판단, 인내와 설득이 끈질기게 필요한 분야"라며 "박 의원은 더 이상 남북문제에서 경거망동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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