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초점]① 글로벌 배우들...할리우드 가는 마동석·전종서·한효주
[N초점]① 글로벌 배우들...할리우드 가는 마동석·전종서·한효주
  • 국민투데이
  • 승인 2019.08.3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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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 전종서 한효주(왼쪽부터) / 뉴스1 DB © 뉴스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한때 마동석의 영화 앞에는 MCU(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라는 수식어가 붙었었다. '부산행'부터 시작해 '범죄도시' 부라더' '신과함께-인과 연' '챔피언' '성난황소' '악인전' 등으로 이어지는 마동석 주연작을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마블 영화들에 비유한 표현이다. 장난스러운 표현이었지만, 이제 이는 현실이 됐다. 마동석이 진짜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입성하게 됐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배우들에 대한 할리우드의 문턱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과거 한국 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이 이병헌, 비 등 한류 기반이 있는 소수에게만 주어진 '도전'으로 여겨졌다면, 이제는 특별히 '한류 스타'가 아니어도 여러 루트를 통해 한국 배우들의 미국 영화 출연이 성사된다. 특히 최근 할리우드에 진출하는 한국 배우들은 이민이나 유학 등을 경험해 영어로 비교적 자연스러운 연기가 가능한 이들이라 이후의 성과에도 기대감이 모인다.

마동석은 지난달 20일 열린 '2019 코믹콘'에서 정식으로 마블 영화 '이터널스' 출연 배우로서 예비 관객에게 소개됐다. '이터널스'는 우주 에너지를 조종할 수 있는 초인 종족 이터널스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다. '어벤져스: 엔드 게임'으로 페이즈3의 대미를 장식한 MCU의 새 시대, 페이즈4를 이끌 작품으로도 여겨진다. 이 영화에서 마동석은 인간을 돕는 초인 길가메쉬 캐릭터를 맡았다.

마동석의 마블 영화 출연은 한국 관객들에 무척 반가운 소식이다. 한국 관객들의 마블 사랑은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인데다, '범죄도시'의 큰 성공 후 국내에서 액션 스타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마동석은 국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다. 특히 마동석은 재미동포라 영어 사용에 큰 문제가 없으며, 글로벌한 성공을 거둔 '부산행'을 통해 서양에서도 통하는 '액션 스타'로서의 매력을 증명했다. 현재 그는 '이터널스' 뿐 아니라 자신이 출연했던 영화 '악인전'의 할리우드 리메이크 작품의 주연으로 또 한 번 캐스팅 되며 할리우드 스타로서 발돋움할 준비를 마쳤다.

할리우드에 진출한 배우는 마동석 뿐만이 아니다. 규모에서는 조금 다를 수 있으나 의미있는 작품에 출연해 팬들을 놀라게 한 배우들이 있다. 전종서와 한효주 한예리 윤여정 등이다.

전종서는 최근 할리우드에서 활동 중인 애나 릴리 아미푸르 감독의 신작 '모나 리자 앤드 더 블러드문'(Mona Lisa and the Blood Moon)의 주인공 루나틱 역에 캐스팅 됐다. 전종서보다 앞서 케이트 허드슨이 루나틱과 관계를 맺게 되는 스트리퍼 역에 캐스팅 됐다.

'모나 리자 앤드 더 블러드문'은 미국 뉴올리언스를 배경으로 비범하면서도 위험한 힘을 지닌 소녀가 정신병원으로부터 도망쳐 나오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영화의 연출자 애나 릴리 아미푸르 감독은 영국 출신 시나리오 작가 겸 감독으로 첫 장편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2014)로 선댄스 영화제에서 화려하게 데뷔한 실력파다.

전종서 역시 학창시절을 캐나다에서 보낸 탓에 영어에 유창한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그 뿐 아니라 세계적 거장 이창동 감독의 '버닝'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그는 이번 영화의 오디션을 직접 보고 감독의 낙점을 받을 만큼 실력에서도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 받는다.

한효주 역시 드라마를 통해 미국 데뷔를 알리며 색다른 면모를 보였다. 한효주는 영화 '본' 시리즈의 스핀오프 드라마이자 유니버설 본 프랜차이즈 작품인 '트레드 스톤'에서 한국인 소윤 역을 맡아 연기를 선보인다. 소윤은 '베일에 싸여있던 자신의 과거에 대해 알게 되면서 가족을 지키기 위해 어려운 선택을 해야하는 인물'로 소개되고 있다. 한효주 역시 현지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케이스다.

 

 

 

한예리(왼쪽) 윤여정 / 뉴스1 DB © 뉴스1

 


한예리와 윤여정도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한다.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Plan B에서 제작을 맡은 '미나리'를 통해서다.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 드림을 쫓아 미 아칸소주(州)의 농장으로 건너 간 한인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문유랑가보'(Munyurangabo)로 칸국제영화제에 진출했으며, AFI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리 아이작 정(Lee Isaac Chung)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처럼 할리우드가 한국 배우들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배경은 미국 내부에서 인종적 다양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 점에 있다. 몇해 전 백인 배우에만 상을 줘 문제가 됐던 아카데미 시상식의 '화이트 워싱'은 여전히 존재하는 할리우드의 '보이지 않는 천장'을 드러내 비판을 받았다. 이후 주변 역할에만 머물렀던 유색인종 배우들을 스크린의 중심으로 들어오게 하는 작품들이 기획됐고, 흑인 배우들이 주요 배역을 맡았던 마블 영화 '블랙 팬서'나 아시아 배우들이 주역이 됐던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등의 작품이 나왔다.

더불어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OTT 서비스의 유저들이 전세계적으로 늘어나면서 다양한 문화권을 배경으로한 콘텐츠에 대한 수효가 높아진 것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넷플릭스는 여러 국가에 콘텐츠가 제공되는 채널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로 인해 한국 배우나 한국 콘텐츠에 대한 친밀감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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