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매각 본입찰 'D-14'…"1.5~1.7조 적정" vs "2조는 돼야"
코웨이 매각 본입찰 'D-14'…"1.5~1.7조 적정" vs "2조는 돼야"
  • 김미선 기자
  • 승인 2019.09.11 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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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순화동 코웨이 본사. 2015.9.29/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웅진코웨이 재매각 본입찰이 1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매각사와 인수 후보사 간 눈치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인수금액 이상을 원하는 웅진 측과 최대한 싼 값에 인수하려는 입찰사 간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1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웅진코웨이의 전일 종가는 8만900원을 기록했다. 웅진씽크빅이 인수할 당시 코웨이 주가는 8만3900원이었다.

웅진은 코웨이를 인수하면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해 지분 22.17%(1635만8712주)를 올초 1조69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주당 10만3000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후 2000억원을 추가로 투입, 총 25.08%의 지분을 확보하는데 1조9000억원을 쏟아부었다.

이후 무리한 인수로 자금유동성에 대한 시장 우려가 높아지면서 웅진은 신용등급 하락을 겪는 등 위기감이 고조됐다. 결국 웅진그룹은 코웨이를 다시 팔기로 결정하고 한국투자증권을 매각주관사로 한 재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웅진 측은 지난해 영업이익 5200억원을 기록한 코웨이의 캐시카우 역할에 기대를 걸면서 매각가를 최대한 높이고 싶은 것이 속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2조원 이상을 바라고 있다. 그러나 인수 직후 재매각으로 'M&A 장사'라는 비판을 피하려면 2조원 안팎이 적정하다는 판단이다.

반면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유동성 우려로 '급매'라는 인식이 강한 입찰사 입장은 정반대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더라도 현재 주식가치를 크게 뛰어넘는 가격은 어렵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인수 후보업체들은 1조5000억~1조7000억원 수준을 바라고 있다. 1조7000억원일 경우 주당 9만원가량에 해당한다. 토종 대기업 SK네트웍스도 무리해서 인수할 의지는 없다는 뜻을 흘리고 있고, 사모펀드도 마찬가지다.

관건은 주가 흐름이다. 웅진씽크빅 인수 이후 하향세를 그리며 7만4000원대까지 곤두박질 쳤던 웅진코웨이 주가는 최근 1만원가량 상승하며 뚜렷한 반등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초 10만원에 육박하던 상황을 고려하면 웅진코웨이 주가 추가 상승을 충분히 기대해봄직 하다.

특히 웅진코웨이는 올 2분기 영업이익 1382억원을 기록해 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압도적 국내 점유율에 동남아 시장 확장으로 국내외 렌털 계정수는 738만개에 달한다. 동남아 시장에 안착하고 있어 향후에도 주가상승 여력이 충분하고, 여기에 경영 프리미엄을 더하면 웅진그룹이 원하는 매각가 2조원이 적정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입찰사들의 눈치게임이 치열하지만 결국 현 시세와 성장 잠재력 등 종합적 가치를 고려한 적절한 시장가로 수렴할 것"이라며 "인수 직후 재매각인 만큼 과도한 인수가 형성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일 실시한 예비입찰에는 7곳이 참여했고, 이중 ΔSK네트웍스 Δ하이얼 컨소시엄 Δ칼라일그룹 Δ베인캐피탈 등 4곳이 적격인수 후보자로 선정된 상황이다. 당초 9월18일로 예정된 본입찰은 추석 연휴 등으로 실사 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인수 후보들의 요청에 따라 오는 25일로 일주일 순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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