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수 "신동빈 국감 꼭 나오란 건 아냐…중소기업 억울함 외면말란 취지"
이명수 "신동빈 국감 꼭 나오란 건 아냐…중소기업 억울함 외면말란 취지"
  • 강대학 기자
  • 승인 2019.10.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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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수 자유한국당 의원 © News1 문요한 기자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이균진 기자 = 이명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3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소환을 내세워 지인에게 3억원을 주라고 압박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보도에 대해 "(신동빈 회장 증인 채택은 실제) 출석을 고집하려 한 게 아니다. 꼭 나와야 한다는 건 아니다"라며 "다만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억울함, 다 맞지는 않더라도 외면하지 말고 관심을 가져달라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뉴스1과 통화에서 관련 보도에 대해 "그동안 진행된 흐름이나 전체를 봐달라. 3억원인지는 저도 의문이고 기억에는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경향신문은 이날 "롯데그룹 고위관계자는 지난 2일 '이 의원이 지난 4월 그룹 실무자 면담을 통해 후로즌델리를 운영하던 전모씨(43)에게 3억원을 주라고 요구해왔다'며 '들어주지 않으면 신동빈 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부르겠다'고 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후로즌델리는 이 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아산에 있는 회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오는 7일 열리는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동빈 회장을 채택한 상태다. 신 회장의 증인 채택은 이명수 의원 요청으로 이뤄졌다.

롯데 식품계열사인 롯데푸드는 2004년부터 후로즌델리와 거래하다 식품위생 문제로 2010년 거래를 중단했고, 이에 전씨가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행위를 이유로 제소한 끝에 2014년 롯데푸드가 7억원의 합의금을 지급하면서 문제를 해결했다.

후로즌델리는 2015년 다시 롯데푸드에 식용유를 만드는 원유(原乳) 물량 50% 납품권과 분유 종이박스 납품을 요구해, 롯데푸드는 '롯데 품질 기준에 부합하는 경우 우선 채택하기로 한다'는 내용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후 물량 납품이 이뤄지지 않자 전씨는 합의 위반을 주장하며 이 의원에게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측은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전씨의 물량 납품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경향신문은 "롯데에 따르면 이 의원은 수년간 계속 이 문제를 거론하면서 올해 3월 이후에만 5~6차례 전씨에 대한 추가 지원과 신 회장 국감 소환 등을 연계 언급하며 롯데를 압박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저도 전씨 말이 다 맞지도 않은 것 같다. (주장들이) 섞여 있어 누가 옳은지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추가 합의에 대해선 "(롯데측이) 이행하지 않은 건 맞다"고 했다.

이 의원은 "소관 상임위가 우리(보건복지위원회)이다보니 그 분도 저를 찾아온 것이고, 자꾸 민원이 오는데 어떻게 원만하게 협의 좀 안되냐 하는 취지로 조정·중재하려 한 것"이라며 "그 사람과 제가 친인척 관계도 아니고 금전지원을 받은 것도 없다. 지역 민원을 성실히 받들어야 한다는 일념이었다"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 증인 채택 논란에 대해선 "협박, 압박이라는 것은 제 생각과 동떨어진 것"이라며 "신 회장이 꼭 국감장에 올 것이라고 생각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사장단이 우리가 해줄 수 있는 범위를 넘는다고 하니까 '그러면 회장이 나올 수 없느냐, 나와서 방향을 제시할 수 없느냐'고 한 것이다. 출석을 고집하려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후로즌델리와의 이번 사안이 신동빈 회장을 국감 증인으로까지 채택해야 하는 문제인지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이미 2014년에 보상금 7억원을 지급하면서 일단락됐고 그 이후 전씨의 추가 요구는 자격이 없는 업체에 납품권을 주라는 무리한 요구라는 것이다.

자칫 무리하게 추가 요구를 들어줄 경우 경영진이 배임으로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설령 신 회장이 나서더라도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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