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茶禮)를 지내야 하는 이유
차례(茶禮)를 지내야 하는 이유
  • 최기복 스페셜 칼럼
  • 승인 2020.09.19 05: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기복 충청 효 교육원원장
최기복 충청 효 교육원원장

[국민투데이 전문가 칼럼=최기복 충청 효 교육원원장] 추석 명절이 2주일 밖에  남지 않았다 . 

벌초와 성묘를 통하여 가족의 책임과 의무를 통감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가족애를 통하여 존재의 정체성에 대하여 긍정하고 은혜에 감사할 수 있는 시즌이기도 하다. 

성글게 자란 부모님 묘역의 잡초를 제거 하고 장마와 폭우에 들떠 있는  떼(잔듸)를  토닥 거리고 있노라면 살아생전의 불효에 대하여 참회의 눈물이 가슴을 적시게 하는 순간들이 연출되기도 한다. 

먹고 살기가 어려워 , 기타의 사유로 자식을 버린 부모의 패역 행위에 평생을 억눌려 살아온 반인륜 부모가 있는가 하면 패륜 범죄가 신문지상을 채우는 비 한국적 현상들이 심심찮게 우리들 이맛살을 찌프리게 한다. 하지만, 입양되어 외국인으로 살다가 나이들어 낳아준 부모님을 찾아 출생한 모국을 찾는 외국인들의 모습에서 인륜의 천형을 깨닫게 된다. 민족 대이동을 방불케 하는 부모님찾아 뵙기 고향방문의 추석명절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한국인만의 가족사랑에 대한 고유 전통이다.

평소 두, 세시간 이면 오가는 고향길, 그 몇배를 승용차속에서 견디어 가며 고속도로상에서 보내는 한국인의 비합리적인  모습에 외국인들은  혀를 내두른다. 일본사람 이께하라 마모루는 그의 저서 "쳐 맞아죽을 각오로 쓴  한국인" 에서 명절의 민족 대이동을 보면서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는 표현을 썼다 . 우리만의 진득한  효심과 고향사랑에 대한 정과 한 (情恨)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외지에 나가 있는 나름 성공한 자식 모습 과 성장한 손자 손주들 기다리기에 눈이 짖무른 부모님들에게도 추석명절은 살아가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그렇게 모인 추석날 아침, 온 가족이 아침식사전 며칠전부터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한후 마련한 제수와 햇 과일로 그득한 차례상 앞에 엎드려 절을 한다. 나를 세상에 있게 해준 조상의 은혜에 대하여 감사하고 추수를 통하여 굶지않고 살수 있게 해준 하늘에 감사하고  가족이 함께하며 우애를 다질수 있도록 한 형제애에 감사하고, 건강한 해우를 하게 해준 시간에 감사하고  함께 음식을 줄길수 있는 건강에 감사하는 의미의 차례(茶禮)를 지내는 것이다 . 각자 의 형편이나 종교적 의식에 따라 차이가 날수 있고 어떻게 선대로 부터 교육을 받았느냐에 의식절차도 다를 수 있지만 차례는 꼭 지내야 한다.

금년은 코로나19로 인하여 이동의 자제를 요청하는 당국의 처사를 따를 수 밖에 없는 처지라 해도 부모님을 향한 마음과 고향에 대한 정 과 한을 어찌할수 없는 것이거늘 어디에 있든  자식들 앞에 경건한 자세로 형편에 맞게 꼭 차례를 지냈으면 하는 바램이다. 부와 명예가 축적되어 산다는 의미가 무엇이며  더불어 함께 산다는의미가 무엇인지 되돌아 보는시간 이기도 하다. "더도 덜도 말고 추석 한가위만 같아라"  를 읖조리든 가난한 시대를 지났다.  얼굴에 그늘을 지을수 밖에 없었던 과거에도 추석은 위대한 한민족의 명절이었다. 함께 송편을 빚으며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밤을 지새며 새벽을 맞이하던 설래임이 되살아 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금년 차례를 지내며 한가지 소원을 더 한다면 제발 거짓말로 자신의 명리를 위하여 거짓날조를 일삼는 위정자들,  차례상 앞에서  그들의  조상에게  양심선언을 통하여 참회의 기도시간이  되어 졌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을 추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