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밤과 쭉정이 밤
알밤과 쭉정이 밤
  • 신두호 스폐셜 칼럼
  • 승인 2020.11.1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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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호 참 행복교육원원장
신두호 참 행복교육원원장

[국민투데이 전문가 칼럼=신두호 참 행복교육원원장] 가을은 풍요의 계절이다. 들판에 무르익은 오곡백과를 수확하여 창고에 저장하고 겨우살이를 하는 만물의 주인은 알곡 덕분에 건강하고 행복한 ‘건행健幸’의 여유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인간과 만물의 관계는 ‘신토불이身土不二’로 이해할 수 있다. 물과 공기가 없이는 하루는 그만두고라도 한 시간도 살 수 없는 것이다. 우주의 이치가 더불어 사는 생의 원리이기에 자연과 인간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또한 자연은 인생의 거울이다. 자연을 통하여 인간의 심오한 경지를 터득하고 생의 아름다움을 창출하며 의미와 가치의 보람행복을 공유한다. 고로 자연이 없는 인간, 인간이 없는 자연은 서로 무의미하고, 상호작용을 통하여 유의미한 생의 멋과 맛을 향유할 수 있다. 자연의 변화무쌍한 조화는 생의 천태만상 각양각색의 오묘한 신비를 창출한다. 실로 자연과 속삭이는 시간은 생을 생답게 가꾸고 빛내는 여유로움이다.

천안에서 공주로 가는 자연의 풍경에 밤나무 과수원이 광대하게 조성되어있다. 봄이 되면 밤나무에 밤꽃이 피는데, 그 꽃의 모양이 특이해서 일반적인 꽃 같지 않고 길쭉한 모양에 누런 가루가 붙어서 꽃을 피우는데 그 꽃에서 고슴도치 같은 밤송이가 만들어 진다. 참으로 신비로운 밤송이가 무럭무럭 자라서 그 속에 토실토실한 밤이 영글어서 가을이 되면 수확의 행복을 만끽하게 한다. 자연의 순환이치 원형이정에 따라서 봄에 꽃을 피우고 여름에 왕성하여 가을이면 열매를 맺고 겨울이면 봄을 준비하는 시간을 갖는다. 가을 하늘 아래 무르익은 밤송이는 고슴도치 가슴을 열고 밤송이를 드러낸다. 그런데 한 밤송이 안에 세 유형의 밤이 들어있다. 알밤과 쭉정이 밤, 그리고 병든 밤이 나란히 줄지어 있다.

속이 꽉 찬 ‘알밤’은 토실토실하여 성공작품을 자랑한다. ‘알밤’은 어디에 내 놓아도 자랑스럽고 제값을 들어낼 수 있다. 그런데 같은 밤송이 안에 안타까운 밤이 있다. 겉은 똑같은 밤인데 속이 비어있어서 ‘쭉정이 밤’이라고 판정이 난다. 더 안타까운 것은 겉은 똑같은 밤인데 구멍이 여기저기 있어서 열어보니 병마가 침투하여 ‘썩은 밤’이 된 것이다. 밤송이를 거울삼아 인생을 조명해 보니 세 유형의 인생이 생각난다. 토실토실한 ‘알밤 인생’, 속이 비어있는 ‘쭉정이 인생’, 그리고 속이 썩어 있는 ‘병든 인생’을 위대한 교훈으로 자각해 본다. 인생도 겉 사람과 속사람이 있다. 겉 사람은 누구나 대동소이하다. 이목구비에 사지백체 오장육부를 누구나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으며 겉 사람, 즉 몸을 지탱하고 건강하기 위해서 의식주 생활을 영위한다.

겉 사람 속에 있는 속사람은 천차만별이다. 속사람의 속성 알맹이가 사랑, 윤리, 인격, 진리, 행복, 그리고 가치인데 그 속성의 요소들이 균형적으로 알차게 채워지면 ‘알밤 인생’으로 자랑할 수 있는 성공작이 되는 것이다. 속사람의 알맹이가 영글기 위해서는 사랑을 실천하여 덕망을 만들고, 윤리도덕의 삶을 실행하여 인간다운 아름다운 미를 축적하며, 사람의 격식을 갖추어서 예의범절을 잘 수행하여 사람다운 사람의 품격을 갖추고, 진리를 따라서 생을 가꾸어 생의 본질이 행복으로 피어나 보람찬 가치로 들어낼 때 바로 ‘알밤 인생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똑같은 인생을 살면서 존경을 받아야 되는데 천대를 받는다던가, 사랑을 해야 하는데 미워한다던가, 사람들에게 원망을 받고 참소를 받으면 알맹이가 변질하고 부패하여 썩어지는 쭉정이 인생, 병든 인생이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진리를 따라서 사랑을 실천하는 희생, 봉사, 섬김, 그리고 베푸는 삶이 얼마나 고귀한가를 터득하는 것이 생을 빛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 알밤 인생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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