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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후 차도 분별 못하냐?, 밥 먹고.. 고기다!

  • 이도건 시민기자 bandi0413@naver.com
  • 입력 2020.12.15 18:36
  • 수정 2020.12.1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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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건현대화된 평북돼지목장전경 (출처=12월 7일발 조선중앙통신)
개건현대화된 평북돼지공장전경 (출처=12월 7일발 조선중앙통신)

[국민투데이=이도건기자] 최근 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에서 2020년 12월 6일 개건현대화된 평안북도 돼지공장을 준공했다고 발표했다.

평북돼지공장은 생산과 경영활동의 정보화와 먹이생산의 공업화를 실현할 수 있는 공정들이 현대적으로 꾸려짐으로써 고기생산을 늘일 수 있는 또 하나의 물질기술적 생산 토대가 마련되었다고 북한신문은 앞다투어 선전하고 있다.

6일 진행된 준공식에는 문경덕 평안북도당위원회 위원장과 관계부문 일군들, 공장종업원들, 건설자들이 참가하였다.

문경덕 평안북도당위원장은 준공사에서 "인민들에게 더 많은 고기를 먹이려는 당의 뜻을 현실로 꽃피울 일념안고 평안북도와 태천군안의 일군들과 근로자들은 공장개건목표를 높이 세우고 내적잠재력을 총동원하여 공사를 힘차게 내밀었다."고 말하였다.

인민들에게 더 많은 고기를 먹인다!주식은 고기가 아니라 쌀이다.!고기는 어디까지나 부식물이라고 할 수있다.해방초기에 벌써 김일성은 인민들에게 흰쌀밥에 고기국을 먹이는 것이 일생일대의 평생숙원이라고 자주 언급하고 항상 노고한다고 북한 매체들은 날마다 9시보도에 뉴스를 내보내곤 하였다.

하지만 비극은 3대를 내려오면서 흰쌀밥에 고기국은 커녕 옥수수죽도 변변히 먹지 못하는 현실이다.1990년 김일성의 급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애석하게도 서거했다고 인민들이 비통함을 금치 못하는 채 한달도 안되어 급격한 식량난으로 전염병까지 설상가상 문제들이 터지면서 북한주민들은 그야말로 아사의 전쟁판을 혹독히 치르었다.1990-2000년 초반에 걸려 북한은 300만 아사자를 죽음의 문턱으로 마구마구 내밀었다.

주식인 식량의 혹심한 부족으로 허덕이는 판에 언제 부식인 고기를 논할 여지가 되는가?북한 일반 주민들의 아주 기본적인 식의주 문제는 옥수수 한알에 인신매매로 중국으로 팔려가는 비극적 상황에  생존적 요구는 고사하고  그들에게필요한건 고기가 아니라 식량이다.그런데 사람 먹을 식량도 턱없이 부족한 시국에 곡식을 먹어치우는 돼지공장을 만들어 놓고 인민생활 향상과 경제성과를 운운하고 있다.

북한의 축산이라고 하면 초보적으로 먹이생산량을 풀로 대체하는  것들이다.북한식 고기 1Kg을 생산하자면 단백먹이가 3Kg 은 들어가야 한다는 산수기초 지출을 의미한다고 한다.그런데 어처구니가 없는것은  단백먹이가 다름 아닌 사람 먹어야 할 낟알이다.실제로 북한에서는 각급 돼지목장들에 김정은의 명령분으로 해마다 사료용 식량이 계획적으로 보장되고 있다.

농장들에서 인민들에게 분배도 못 주면서 가을에 곡식을 수확하면 모조리 바친 낟알이 계획분으로 돼지목장들에 다량으로 들어가고 있다.옥수수 한 줌 한 줌에 명줄을 걸고 있는 북한의 열악한 농민들이 통탄하고 있다.돼지가 사람 보다 낫다, 죽을 땐 죽더라도 배불리 가져다 주는 걸 먹지 않느냐, 사람 먹을 식량도 없는 판에 사람 걸 빼앗아 돼지를 먹이다니? 과연 누구를 위한 목장이냐?

지금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원성이 높다못해 관리 책임자들과 싸우는 일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그렇다면 생산된 고기는 어디로 가는가?아마 탈북민들에게 물어보면 목장고기를 공급받아 먹어 봤다는 사례가 없을 것이다.

모두 김정은과 그 밑에 관리 감독하는 간부들, 즉 지배계급을 위한 것이고 통치자의 낯내기를 위한 것이다.흔히 김정은이 군부대를 시찰할 때마다 선물이라는 명분으로 고기를 보내준다던가, 일련의 낯내기 놀음을 한다.

그때 사용되는 살진 돼지고기들이 바로 수많은 부모형제들의 보혈을 짜내여 비육시킨 기름덩이들이다.사료부족으로 구실 못하는 목장들도 허다한데, 낟알 먹는 소비원은 왜 자꾸 만드걸까?

현실에 부합되지 않는 이러한 경제활동에 대한 기자의 생각은 "진정으로 인민의 아픔을 감수하지 않는 그릇된 정책 때문이며, 일군들의 낯내기 식, 실적 쌓기 식의 사업태도와 선 후 차도 모르는 영수의 허영에 뜬 영도 때문이다." 라는 것이다.

밥 뒤에 반찬이다.배 채울 걱정이 없을 때 고기 생각이 나는 법이다.

주민들의 초보적인 욕구도 헤아리지 못하고 오히려 생존권을 위협하는 그릇된 정책!

인민을 위함이 아니라 독재자를 위함이고, 복무하기 위함이 아니라 수탈하기 위함이라 해야 옳을 것이다. 
북한은 지금이라도  북한인민들의 식의주 해결에 빨리 대처하지 않는다면 내부 분열이 더 와해되어 아무리 공장이 지어져 고기생산이 된다해도 먹지못할 고기가  식탁에 올라가는건 삼척동자도 알수 있다.

▶본 기사문은 본지의 방향과 논점이 다를 수 있습니다. 새터민 시민기자의 역할은 변화를 꿈꾸는 우리의 현실 앞에 통일에 대한 염원만큼 북녘의 소식을 새롭게 단장 하였습니다. 애독자 여러분의 많은 응원 바랍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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