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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방역 강화! 위기가 사람을 알게 하고 난세가 국가를 알게 한다.

  • 이도건 시민기자 bandi0413@naver.com
  • 입력 2020.12.16 14:43
  • 수정 2020.12.18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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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2020. 12.15. 노동신문
출처=2020. 12.15. 노동신문

[국민투데이=이도건기자] 북한 노동신문 12월 16일자에 "방역사업강화의 첫 공정-규율확립"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신문의 내용은 강철같은 규율과 질서의 확립이 비상방역사업을 강화하는 근본요인이라는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찾아온세계적인 악성비루스 코로나 19!

대재앙이 인류를 위협하는 비상시국에 나라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여기서 유의할 것은 대동소이한 각국의 대응정책들이 그 사회의 근본을 부각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코로나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는 북한 역시 이 기회를 빌어 투시해 볼 수 있다. 현재 북한 방역에서의 기본 지침은 강한 규율과 질서이다. 세계의 일반적인 대응정책과는 좀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일찍이 북한은 코로나 사태의 초기에 과격할 정도로 대응하였다. 제 손으로 제 목을 조이는 격으로 북중국경을 전면봉쇄하면서까지 말이다. 당시 북한의 대응이 과잉반응처럼 보여 세계의 이목은 의아해 하였다.

하지만 이후 사태변화에 비추어 보면 시기적으로 적절한 대응이었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외부로부터의 유입경로에 대한 철저한 차단이 코로나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할 수 있는 북한의 강력한 근거이다.

절대적으로 믿을 수는 없지만 타당성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사회적인 비상방역대책 역시 북한은 특이하다. 의료적 가동이나 뒤수습 방식이 아니라 미연의 방지를 위한 사전의 '비상방역전'인 것이다.

심각한 전투라는 개념이다.

그를 위한 요구가 다름 아닌 강철같은 규율과 질서이다.

해외 유입경로를 차단하고 주민들의 왕래를 철저히 제한하며, 조짐이 나타난 구역들에 대해 무시무시할 정도로 격폐하였다.

과연 그것이 가능하겠는가?

자유분망한 사회의 시공간을 멈추는 것과 같은 강제적인 조치, 오직 강행될 수 있는 유일한 국가가 바로 북한인 것이다.

비록 원시적이고 독재적인 것 같지만 세계적으로 코로나 19 사태에 가장 이상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대처한다고 할 수 있다.

사회의 모든 현상을 철저히 정치적 존망과 연결시켜 대응하는 북한이 그럴 수 밖에 없기도 하다.

일단 다른 국가들처럼 코로나 사태가 터진다면 북한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고 말 것이다.

경제적 열악성에 귀속되어 있는 북한의 의학이 도저히 수습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유일한 방도가 다름 아닌 강제적인 규율과 질서 뿐이다.

세계의 곳곳에서 작은 카페문조차 닫아매는 엄혹한 시기에 북한은 보란듯이 심야열병식을 거행하였다. 신형무기의 위력시위만이 아니었다.

배경에는 백만 군중이 마스크도 없이 집합하였다는 어마어마한 시위가 비껴있다. 그 바탕에 깔려 있는 것이 강한 규율과 질서이고, 설사 죽더라도 복종하는, 또 복종해야만 하는 북한 주민들의 세뇌성이다.

곱게 말하면 세뇌이고 정확히 말하면 유린이다.

세계를 휩쓰는 대재앙 코로나 19사태!

위기가 사람을 알게 하고 난세가 국가를 알게 한다.

시국이 리트머스지마냥 각국 사회의 본질과 실상을 다양하게 분석할 수 있게 한다.

▶본 기사문은 본지의 방향과 논점이 다를 수 있습니다. 새터민 시민기자의 역할은 변화를 꿈꾸는 우리의 현실 앞에 통일에 대한 염원만큼 북녘의 소식을 새롭게 단장 하였습니다. 애독자 여러분의 많은 응원 바랍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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