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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면조처럼 자주 바뀌는 북한정권! 믿을 수 있을까?

금강산관광지구 건설을 둘러 싼 북한의 속내는?

  • 김하늘 시민기자 ppak1510@naver.com
  • 입력 2020.12.2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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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내각총리 김덕훈 [사진: 노동신문 캡쳐]
북한 내각총리 김덕훈 [사진: 노동신문 캡쳐]

[김하늘 시민기자] 지난 20일 북한 김덕훈내각총리가 금강산관광지구의 개발사업현장을 시찰하면서 “금강산관광지구를 우리식으로 건설함으로써 온 세상이 부러워하는 문화휴양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은 김부자 3대세습에게만 써오던 시찰 용어를 내각총리에게 의례없이 써주면서 까지 남북한의 차가운 냉기를 녹여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측에서 먼저 금강산지구 개발에 대해 호의적으로 꺼내든 카드가 득이될지 아니면 독이될지 앞으로 남북한 문제에 돌파구가 될지는 지켜봐야 알겠지만, 남한의 기업가들 입장에서는 반색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칠면조마냥 자주 바뀌는 북한정부의 속내를 알기가 너무 힘들다. 북한 내각총리가 금강산지구를 국제관광지구로 세계적수준으로 끌어올려 인민들의 자연경치를 즐기게 한다는 발표도 어쩌면 김정은 지시에 따른 조치일것이다.

작년 12월 북한정부는 금강산 남측시설 철거를 지시하고 유일한 통일가교역할을 했던 남북 공동 연락 사무소마저 폭파하고 한마디 사과도 없었다.

이후 남북관계에 차가운 얼음장이 붙고 그야말로 남북은 화합이 아닌 싸움의 장으로 현재까지 치닫고 있다. 거기에 북한의 코로나19 감염확산으로 외화벌이도 막히고 미국의 경제봉쇄로 모든 것이 차단된 상황에서 돈줄을 확보할수 있는곳은 유일하게 남한정부일것이다.

남한정부의 향후 대응에 대처한 북한의 계산된 작품이 아닐가싶다. 시나리오를 다 써놓고 각본. 연출만 하면 되는 마당에 금강산 관광지구는 그동안 남북한 협력을 위해 정부가 심혈을 쏟아서 기울인 정성에 어떻게 대응할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으니 기대할만도 하다.

모든일에는 순서가 있다. 지금까지 북한정권이 보여준 행위와 태도에 변화가 없다면 금강산 관광지구 재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북한은 남한기업이 주최가 되어 가동했던 개성공단부터 다시 재개해야 한다. 이러한 행동만이 북한이 남북협력을 진정성있게 대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남한정부의 평가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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