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北, 유행성 악성(惡性)감기병동에 환자 몰려

  • 박주희 시민기자 ppak1510@naver.com
  • 입력 2020.12.29 17:31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병원에 입원 중인 북한주민 [사진=네이버 이미지]
병원에 입원 중인 북한주민 [사진=네이버 이미지]

[국민투데이=박주희기자]  북한정권이 전국의 지역병원들에 돌림감기(유행성독감) 병동을 따로 설치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독감환자들이 늘어나자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무조건 입원조치하고 있다고 RFA가 전했다.

북한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0일 중앙 보건성이 각 도, 시, 군 인민병원들에 악성돌림감기 환자를 입원시킬수 있는 병동을 따로 설치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면서 “이에 따라 각 인민병원들이 악성감기 병동을 설치하느라 바빠맞았다”고 전했다.

“얼마 전 도 인민병원에서 일하는 지인으로부터 병원내에 악성감기병동이 새로 설치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악성감기병동은 원래 있었던 기타 질병 입원실을 조절해 줄이고 입원실 한쪽에 따로 감기병실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또 “요즘 들어 영하 10도 이하의 맵짠 추위가 닥치면서 함경북도에서는 악성독감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보건당국에서 폐렴 기관지 등 호흡기증상을 동반한 감기환자가 늘자 급하게 감기병동을 따로 내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당국에서는 요즘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주민들은 무조건 인민병원 감기병동에 입원시켜 격리조치하고 있다”면서 “악성독감이 급속하게 퍼지면서 새로 설치한 악성감기병동에 환자가 몰려 이미 초만원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고열에다 기침을 하면 당국이 무조건 입원조치부터 하기 때문에 주민들은 웬만하면 자신의 감기증상을 감추려 든다”면서 “류행성 독감으로 입원하게 되면 치료에 필요한 약품과 식사는 모두 환자들이 자체로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WHO의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보건성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791명, 이달 3일부터 10일까지 766명에 대해 각각 추가로 코로나19검사를 실시했지만 확진자는 한명도 없었던 것으로 보고되었다고 밝혔다.

북한은 해마다 겨울이면 류행성 악성감기가 유행된다. 초기에는 약으로 완쾌될 수 있지만 조금만 지속되면 폐렴(肺炎)으로 확산된다. 다수의 주민들은 민간요법으로 건강을 지킨다.

탈북민 강 씨는 해당매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겨울이면 아침마다 소금함수를 했다. 그리고 반찬에 마늘을 많이 넣었다. 오미자는 뜨거운 물에 불쿠어 따뜻한 가마목에 놓고 자기 전 마셨다.”면서 “해마다 유행되는 감기는 치료방법이 다르다. 감기약으로도 완쾌가 힘들기 때문에 자체로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겨울 철이면 큰 병원은 물론 동네 진료소에도 사람들로 북적인다. 일부 주민들은 동의사(개인 한의사)를 찾아다니며 부항도 뜨고 침도 맞는다.”면서 “주민들은 겨울철 감기에 걸리지 않으면 돈을 버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그 만큼 감기회복에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국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