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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뉴스역설] ‘똥, 달구지 끌기..행사' 누구를 위한 것인가

  • 이도건 시민기자 bandi0413@naver.com
  • 입력 2021.01.06 06:24
  • 수정 2021.01.0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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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평양 노동신문2021.1.4.]
[출처=평양 노동신문2021.1.4.]

북한은 도 행정안의 일군들 그리고 근로자들이 1일 하루 동안 수천t의 거름을 협동농장에 실어냈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들 노고에 대해 역설했다.

北, 내부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4일 자강도에서는 농업전선을 힘있게 지원하는 의지로 이를 북돋는 한 장면을 연출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北의 이러한 실상은 자강도 뿐 아니라, 전국에 걸쳐 실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새해를 맞이하는 신축년(辛丑年)이지만 북한에서는 1일 거름행사가 진행되어졌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내용들은 북한사회주의에 대해 경험하지 못한 인식으로는 무척 의아 할 수 있는 모습들이기도 하다.

전 세계의 나라도 새해신년이면 한 해를 보내는 의미와 새로 맞이하는 출발점에서 휴식일로 그 시간을 갖게 된다.

하지만, 북한의 이러한 부분은 새해달력에도 빨간색으로 표기데 있건만, 北의 현실은 세계와 다른 시각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北의 첫 전투는 새해벽두부터 시작된다. 이유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취지에서 거름반출로 요란한 진행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새해설날이면 북한주민들에게는 어길 수 없는 철칙이 또 있다.

그것은 바로 김일성, 김정일의 ‘태양상’을 찾아 인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저마다 하얀 꽃송이를 손에 들고 ‘태양상’을 찾는데 유감스럽게도 화장지를 비벼서 만든 지화이다.

이 외에도 원+원처럼 반드시 지참해야 하는 휴대품이 또 있다. 거름을 담은 마대가 있다. 이렇게 꽃다발 증정이 끝나면 그 기세로 거름을 담아놓은 마대를 등에이고 진입해야 하는 새해 첫 전투의 영예로운 과제를 완수 하는 의무가 주어진다.

북한주민들은 정장차림에 새해 전투를 알리는 ‘똥달구지’끌기 행사에 참가한다.

스적스적가는 모습들에 그림자마냥 거름(인분)마대들이 끌려간다.

쓸개 빠진 초당성이 고안해(북한정부가 만든 계획들)낸 ‘충성의 전투방식’ 설날의 거름생산은 얼음덩이처럼 꽁꽁 얼어붙어 곡괭이로 파내기가 힘들지만, 얼어 덩어리진 것이 천만다행이기도 하다.

북한의 이러한 정책에는 당책임일꾼들이 선봉에 선다. 당책임일꾼들이 선봉에 서는 이유는 새해 전투를 알리고 ‘똥달구지’끌기 행사에서 보여 주기식 주입방법이 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도 많은 일거리 중에서 하필 설날부터 거름반출을 하는가,

대답은 간단명료하다. 전민이 동원될만한 일이 그것뿐이고, 국가적 초미의 과제가 식량문제해결이기 때문이다.

선전의 능수인 노동당 중요성이야 그럴 듯하게 꾸미지 못하랴만, 누군들 설날 휴식마저 도급제 과제에 시달리길 원하고, 누군들 새해의 첫 새벽부터 인분(똥)냄새 맡기를 좋아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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