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비서추대는 다음으로 김정은의 정치적 위상을 극대화 하였다.
총비서 추대로 김정은은 얻는 것과 함께 잃는 것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구지 총비서가 아니어도 북한의 명실상부한 영수는 김정은이다.
오히려 김정일의 총비서직 박탈은 스탈린의 시신을 불태운 것과 같은 사회주의 배신자로 김정은이 오인받기 쉽다. 그래서 사변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김정일에게 남을 명예는 아무 것도 없다. 그저 시신뿐이다.
이를 통해 심중히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런 정치적 오명을 각오하면서까지 총비서직을 타고 앉아야 할 이유가 분명 있는 것이다. 따져보면 두 가지 경우밖에 없다.
김정일의 정치적 존엄과 명예를 박탈하는 것이 그에 대한 사상적 이념을 거부하는 향후 변화의 서곡 같은 징후일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윤리에는 어긋나지만 정치적 위상을 극대화해야 할 피치 못할 상황일 수도 있다. 어떤 이유에서든 이번 기회를 통해 김정은은 노동당내는 물론 국가의 명실상부한 최고 권력자라는 것을 대내외에 명확히 밝혔다.
(제3편. 국가구조의 불합리성 수습. 17일자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