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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UFG에 “무자비한 보복과 징벌 면치못할 것” 위협

  • 양준석 기자 010@kukmini.com
  • 입력 2017.08.2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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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미국의 군사적 도발로 규정하고 보복과 징벌을 위협했다.

북한군 판문점대표부 대변인은 오늘(22일) 발표한 담화에서 "미제 호전광들이 현 상황에서 심중하게 행동하며 올바른 선택을 하라는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위험천만한 군사적 도발을 걸어온 이상 무자비한 보복과 가차없는 징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이번 연습을 맞아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과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 존 하이튼 전략사령관, 새뮤얼 그리브스 미사일방어청(MDA) 청장 등 미군 수뇌부의 잇단 방한을 거론하면서 "세계 열점 지역들에 미제 침략군 우두머리들이 연이어 출몰한 곳에서는 어김없이 침략전쟁의 불꽃이 일곤 하였다는 것은 역사가 보여주는 엄연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발사 대기 상태에서 놈들의 일거일동을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한다"며 "부질없는 침략전쟁 연습 소동으로 초래될 파국적 후과에 대한 책임은 우리와의 군사적 대결을 선택한 미국이 전적으로 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어제(21일) 시작된 올해 UFG 연습에 대해 북한이 공식 기구를 통해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북한군 판문점대표부는 군사정전위원회를 대체해 1994년 설치된 군사기구로, 지난해에도 UFG 종료일에 맞춰 연습을 맹비난하는 '백서'를 발표한 바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오늘(22일) '조선의 초강경 의지를 오판하지 말라'는 제목의 개인 논평에서 UFG 연습을 거론하며 "침략공격에 투입될 수 있는 병력과 수단들을 사전에 철저히 제압·소탕해버리는 것은 우리 혁명무력의 일관한 대응작전 방식"이라며 "우리 군대는 절대로 빈말을 하지 않는다"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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