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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APEC 앞서 ‘사드 매듭’ 집중 조율…靑 “지켜봐야”

  • 이귀정 기자 010@kukmini.com
  • 입력 2017.10.2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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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이 다음 달 10~11일 베트남 아·태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 정상회담을 추진하는데 앞서 사드 갈등을 포괄적으로 매듭짓기 위한 막바지 실무 조율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조율이 순조로울 경우 청와대는 이르면 이번 주 내에 한·중 정상회담 개최 일정과 함께 사드 문제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9일(오늘) "APEC 정상회의 때 한·중 정상이 만남을 갖기에 앞서 양국 간 최대 갈등현안인 사드 문제를 원만하게 풀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실무차원의 활발한 조율이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사드 문제의 원만한 해결은 한·중이 APEC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데 있어 일종의 '필요 충분 조건'이라고도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드 문제가 순조롭게 조율이 된다면, 우리 정부가 사드 배치의 불가피성과 함께 '북핵 문제가 해결되면 사드 필요성도 해소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중국 정부의 우려를 이해한다는 수준의 입장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상회담 준비 일정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주 중 양국 간 조율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이고 그 결과를 어떤 식으로든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주 초가 고비로, 현재로써는 지켜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국 간의 조율 작업은 양국관계의 최대 걸림돌인 사드 문제를 매듭짓고 APEC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는 미래지향적 협력관계에 초점을 맞추는 콘셉트 속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양국이 사드 문제를 원만히 해결할 경우 APEC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정상이 사드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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