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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1 아리스토텔레스와 골프경영 - 학문적 방법으로 행복을 스윙하라

  • 김공 기자 ball2ball2@hanmail.net
  • 입력 2018.03.2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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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을 아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실제로 자신을 선하게 만들기 위해 덕을 실천하지 않으면 안 된다." 탁월함은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습관이라고 말한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동의 철학자이다.

스승이 소중한 벗이지만 진리는 더 소중한 벗으로 생각했던 마케도니아의 경험적 현실주의자는 형식논리를 창시한 학자로서 2000여 년 동안 서양철학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호기심이 많은 금수저의 아들은 눈이 작고 혀가 굳어 말을 더듬었으며, 작은 키에 다리는 가늘고 탈모도 있었다. 성격은 겁이 많고 우유부단하며 현실도피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나약하고 소심한 사람이었지만 머리가 좋았고 일처리는 섬세했다. 세습의사의 풍요로운 집안에서 태어난 아리스토텔레스는 나의 성격은 나의 행위에 대한 결과물이라는 좋은 습관을 위한 부단한 노력으로 서구 철학계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철학자로 성장한다.

인간은 끊임없이 어떤 방식으로 행동함으로써 특정한 자질을 습득한다. 올바른 행동을 하면 올바른 사람이, 절도 있는 행동을 하면 절도 있는 사람이, 용감한 행동을 하면 용감한 사람이 된다는 이성의 활동을 최고로 여겨 철학적인 관조(theōria)의 삶이 인간최고의 행복이며 가장 즐거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자연탐구를 중시한 현실적 입장에서 폭넓은 과학연구를 바탕으로 논리학, 윤리학, 자연철학, 물리학, 천문학, 화학, 생물학 등 전 방위적으로 영향을 미친 아리스토텔레스는 과학적 방법론의 아버지이자 학문의 아이콘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운동과학자로서 자연 모든 대상들이 고유한 본질을 가지며 운동과 변화는 이러한 본질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는 자연적 사물 전체와 자연적 사물 속에 내재하는 운동의 원리이다. 기본적으로 그의 스윙은 학문적이다. 골퍼의 품격을 살리기 위해 스윙메커니즘, 스윙타법, 골프역학, 구질원리, 비거리메커니즘과 심리, 그리고 파워와 근육 등을 중심으로 집단화시켜 스포츠맨십과 페어플레이의 본질을 제시한다. 그 본질을 통해 라운드의 운동과 변화를 설명하고, 라운드의 운동과 변화를 역학적인 방식이 아니라 동반자와의 라운드가 자신의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품격 있는 골퍼는 자신의 본성을 찾고 상대에게 호의와 친절을 베품으로써 자신을 형상화한다.

저급한 욕망과 싸워서 이긴 사람은 강한 적을 물리친 사람보다 훨씬 위대하다. 이성의 지적인 덕과 품성적인 덕의 스윙을 느끼게 한다. 골프하면서 감정을 쉽게 드리워지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알맞은 방법으로 적당한 때에 감정조절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삶의 현장에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운동과학의 이론과 실제에 대한 기초를 구축한 통섭의 학자는 이론적인 매뉴얼 스윙과 실천적인 현장의 스윙, 그리고 골퍼로서 깨달음을 알게 하는 이성의 스윙을 나타낸다. 매뉴얼스윙은 형이상학, 자연학, 생물학, 영혼에 관한 지식을 탐구하는 스윙이며 니코마코스윤리학, 도덕철학, 정치학은 바람직한 행위나 인간관계를 탐구하는 스윙, 수사학, 시학 등은 실용적으로 무엇을 만드느냐에 관한 스윙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골프 과학은 파워의 생성과 소멸을 통한 비거리와 방향성, 일관된 스윙의 질적 변화, 체중의 이동과 근력의 형성, 장소의 이동과 코스의 경사도에 따른 완벽한 임팩트 등으로 이루어진다. 최고의 기술로는 질료의 매뉴얼에 형상으로 이루어진 이미지스윙과 정신의 스윙을 접목시킨다. 이는 양적으로 이해되고 설명되는 이미지에 질적 변화와 같은 정성적 요소가 포함된다. 이처럼 아리스토텔레스 골프는 최종적으로 파트너들과 함께 덕을 실천하는 목적으로 형상을 실현하는 과정이다. 질료형상은 골프 스루 더 그린의 형상으로 여기서 모든 생명체의 체형 또는 형상의 혼이다. 초록의 나무와 식물은 생명을 가지는 생혼이며, 날아다니는 새나 벌레는 생혼을 가지며 감각하는 각혼이다. 플레이어는 생혼과 각혼 그리고 생각의 지혼을 가진다. 인간 이외의 생물과 구분하기 위해 인간을 지혼이라 하였으며 인간이 이성을 지닌 사람이기 때문에 행복을 향해 스윙한다.

이봉철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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