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범죄 혐의에 대해서 검찰이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오늘 6일 이 전 대통령은 '최후 진술'에서 16분 동안 "가진 재산은 집 한 채가 전부"라면서 부당하게 돈을 챙긴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4개월 동안 진행된 재판을 마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처음에는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입을 뗐지만, 준비해온 글을 16분간 읽으면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이 전대통령은 "샐러리맨의 표상으로 불릴 만큼 전문 경영인으로 인정받았고, 서울시장과 대통령을 지냈기 때문에 돈과 권력을 부당하게 함께 가진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그런 이미지의 함정에 빠지는 것을 참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은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어서 재판을 받는 것이 치욕적이라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검찰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해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부패 사건"이라며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특히 핵심 혐의와 연관된 '다스' 소유주와 관련해 "실제 주인이 누구인지 잘 알면서도 관련 의혹을 '모두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국민을 기망했고 당선 무효 사유를 숨긴 채 대통령의 지위를 누렸다"고 했다.
국민을 위해 봉사하기는커녕 사익을 챙기느라 헌정사에 지울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는 것이라며 검찰은 구형을 내렸다.
오늘6일 결심에 이어 법원은 다음 달 5일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