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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고 통치자의 가족은 권력의 윗선에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北 2인자 김여정, 정치국 후보위원서 탈락

  • 박주희 시민기자 ppak1510@naver.com
  • 입력 2021.01.1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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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2인자 김여정 [사진=네이버 이미지]
북한 2인자 김여정 [사진=네이버 이미지]

[국민투데이=박주희기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1일 평양에서 열린 8차당대회 6일 차 회의를 전하면서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추대할 것을 결정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전당과 전체 인민의 마음을 모아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추대할 것을 정중히 제의했다.”면서 “전체 대표자들은 격동된 심정을 금치 못하며 장내를 진감하는 열광적인 박수로 지지와 찬동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시대의 가장 걸출한 정치지도자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모신 것은 우리 당과 인민이 받아안은 행운 중의 행운이고 더없는 대경사”이며 “우리 식 사회주의 승리의 결정적담보를 마련하고 창창한 전도를 기약하는 거대한 정치적 사변”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당8차대회 결정에 따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직책은 ‘당 위원장’에서 ‘당 총비서’로 전환되었다.

북한은 지난 2016년에 열린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3기 4차대회에서 김정은 ‘국방위원장’을 ‘국무위원장’으로 추대했다. 또한 기존의 ‘국방위원회’를 ‘국무위원회’로 바꾼 동시에 최고검찰소를 중앙검찰소, 최고재판소를 중앙재판소로 개편했다.

반면 북한 2인자 김여정 제1부부장은 정치국 후보위원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다만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 명단에는 이름이 포함되었다. 김여정이 대회 첫날인 지난 5일 주석단 2열에 앉은 모습이 포착되면서 정치국 후보위원에 탈락했지만 다음 기회에 다시 등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11월 3일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국정원은 “김여정이 위상에 걸맞는 직책을 맡을 것이다”면서 “김여정 자신도 중책에 대한 부담감이 있지만 실질적 위상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한 정착 1년 차 탈북민 박 씨는 11일 국민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총비서로 추대된 것은 전혀 놀랍지 않은 소식이다. 직함이 변했을 뿐 그가 가진 최고 권력은 총비서 추대전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김여정도 마찬가지다. 그가 현재 정치국후보위원서 탈락했다고 그의 위상이나 권한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북한은 1인 독재국가이고 최고 통지자의 가족은 권력의 윗선에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이런 모습을 북한주민들은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씨는 “8차당대회가 오랫동안 진행된다는 것은 북한정권이 해결해야 할 문제나 앞으로 수행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뜻이다. 8차 당대회가 끝나면 북한주민들은 정권의 지시에 따라 당대회 관철에 무조건 내몰려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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