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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새해엔 통일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 김하늘 시민기자 webmaster@kukmini.com
  • 입력 2021.01.1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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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울긋굴긋 꽃대궐 차리인 동네
그속에서 살던 때가 그립습니다.

 

노래 가사말 처럼 내가 살던 꽃피는 동네가 너무 그립고 사무치게 보고싶어 불러보는 고향입니다.

고향을 떠난지도 벌써 15년입니다.
해가 넘어갈수록 고향에 대한 애절한 마음  감추길 없어 이불밑에서 목놓아 흐느끼며 밤샘을 뒤척이기도 하는 이유는 고향에 계신 부모님 생각이 간절하기 때문입니다

북한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청진시 도병원과 온성군병원에서 정형외과 의사로 근무하며 나름 20대의 중후반기를  즐겁게 보낸적보단 1990년대 김일성의 죽음과 급격한 식량난으로 2000년대 기아와 전염병으로 죽어가는 환자들 곁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더욱 깨달은 시기를 많이 보낸것 같습니다.

산모의 영양실조로 새로 태어난 새 생명들이 세상의 빛조차 구경못하고 죽음을 먼저 맛보게 해야 할 시점에 서서 난 왜 의사가 되었을가?  사회의 불만이나 북한의료시스템을 욕하기보단 모든 문제는 미제와 남조선 괴뢰도당 때문이라고 분노하였던것이 더 많았던 시절이였습니다.

북한에선 정말 상상조차 할수 없을 정도로 자유가 얼마나 소중하고 좋은지를 수없이 깨닫고 어렵고 힘들게 온 자유의 땅에 잘 정착하고 살아가려고 노력 많이 하고 있습니다.

2020년은 정말 힘든 한해를 보낸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느 누구나 할것없이 선뜻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서기도 힘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 또한 죽음의 문턱에서 수백, 수천번 험한 벼랑끝 낭떠러지 서보고 굴러떨어지기를 반복하며 오늘의 이 자리까지 서있게 된것 같습니다.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소중한 직업 의사!
그리고 10달을 아프고 힘든 기나긴 여정의 시간을 달려 출산한 산모의 고통과 바꾼 아름답고 소중한 아이의 첫 우렁찬 울음소리와 첫발을 내딛는 곳에 보이지 않는 헌신과 수고를 하는 의료진이 있습니다. 

세상을 향해 힘차게 울려퍼지는 메아리의 울음소리,  대한민국의 미래에 청신호를 알리는 중요한 위치에 내가 서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국민투데이 독자여러분!
우리의 작은 목소리가 모여지고 함께 하는 작은 소망들이 큰 꿈으로 이루어져 어느날 통일의 문 앞에 성큼성큼 다가와 있지 않을가요?

힘들었던 2020년 훌훌 털어 바람에 다  날려보내고 2021년 새해  꿈과 모두 모아 작은통일에 관심을 가져주시길 간곡히 바랍니다.
그리고  갑자기 몰아친 코로나19전염병 감염 사태가 전세계 쓰나미로 번져 패닉상태 빠져있습니다. 대한민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 대한민국은 잘 이겨내고 있는데 북한의 상황은 알수가 없어 안타깝습니다. 

국경지역에 사는 고향사람들의 소식은 그래도 간간히 들을수 있지만 아직 북한의 인권에 대해서 대한민국 정부가 침묵을 하는것을 보면서 안타까운 부분도 많습니다.

국민투데이를 사랑하고 애청하시는 독자여러분과 함께 새해엔 통일을 바라는 갈망이 더욱 높아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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