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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놔두면 문제 될 것, 괜히 만져서 탈났지

  • 문형남 스페셜 칼럼 webmaster@kukmini.com
  • 입력 2021.04.0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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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남 칼럼위원
문형남 칼럼위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투표 독려 현수막에 ‘내로남불’이라는 문구를 표현할 수없다고 통보했다. 이는 ‘국민의 힘’이 현수막에 이러이러한 문구를 써도되느냐 하고 문의한 데 대한 답변이다

 ‘내로남불’을 사용할 수없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판단한 이유로 ‘특정 정당’을 쉽게 유추할 수있다고 적시한 것이다.

 이런 답변을 받은 ‘국민의 힘’에서는 ‘중앙선거관리위회’의 이러한 답변을 부당한 결정이라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이 ‘내로남불 정당’이라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사실상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몸이 가려워서 피부과에 가면 의사가 이렇게 말한다. “손대지 마세요 가렵다고 긁으면 더 가려워지고 염증이 생겨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내로남불’ 사용금지 통보와 같은 사례가 또 있다.

 ‘청와대정책실장’- 부동산등 우리나라 모든 정책을 총괄하는 사람 – 이 자신이 소유한 강남아파트 전세계약을 갱신하면서 전세보증금을 14.1%나 올렸다. 전셋값 상한을 5%로 정한 ‘임대차법’이 국회에서 통과되기 불과 2일 전에 말이다. 그런데 그 ‘청와대정책실장’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해명이라면서 “자신이 거주하는 금호동 집의 전세 인상액 7,000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전세 보증금을 올린(무려 1억2천만원) 것”이라는 궁색한 해명을 해대고, 무려 14억7천만원이나 되는 엄청난 돈을 예금하고 있다는게 판명되었다

 그냥 전세계약을 그만 놔두지… 궁색한 해명을 내놓아서 겉으로는 15년 이상된 허름한 가방을 들고 다니며 최고로 청렴한 사람이라고 말을 듣던 사람, 이제는 엄청 부자면서도 참으로 더러운 인간이란 비난을 자초했다.

뿐만 아니라, 같은 ‘5%이상 인상을 금지한 임대차법’의 대표발의자였던 민주당 최고위원인 모 국회의원이 법이 시행되기 불과 일주일 전 전세금 5%상한선을 위반하면서 9%나 올렸는데, 해명한다면서 해댄 말이 ‘부동산 사장님 탓’이라고, 괜한 공매를 더 벌었다.

 이러니 ‘국민의 힘’ 중앙선대위 부대변인이 “최근 병 주고 약 주는 모습에 어이가 없다. 결국 안 걸렸으면 모르는 척 지나갔을 일인데…”라는 비난을 자초했다.

 이번 파문은 일반 국민들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법을 지켜라 안지키면 처벌한다고 엄포를 쏴대면서 자신들의 이익 챙기기에는 관대한 고위직들의 이중성과 위선의 표상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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