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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보다 먼저 생각할 것은

  • 문형남 스페셜 칼럼 webmaster@kukmini.com
  • 입력 2021.04.2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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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남 칼럼위원
문형남 칼럼위원

이런 농담섞인 수수께끼 들어보았지요?

 “장수의 비결이 무엇인지 알아?”   답은?

 “그거야 간단하지 오랜 시간 살아있으면 되지”

 ‘100세 수명의 시대’라는 말이 흔하게 들리고, 이제 나도 나이를 꽤 먹어보니까 이런 농담이 실감나게 들린다.

 우리가 세상사 살아가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이 여러 가지 있는데, 우리는 무엇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는가? 돈, 돈, 돈…

머리좋은 우리나라 사람들 모든 것을 돈으로, 돈을 가장 먼저 머리에 떠올리고 금방 1,2,10,100…계산해댄다.

 우리는 돈 계산하고 살아가는 것을 신사답지 못하다느니 품위없다느니, 좁쌀같은 사람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강하면서도 무슨 일이나 상황에서나 이렇게 돈부터 앞세우려 한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돈 계산을 잘 하는가? 아니다.

 계산을 제대로 하고 살아가는가? 아니다.

진짜 이익과 손해를 정확하게 계산하지 못하고 서둘기만 한다.

 돈보다 안전과 건강을 소중하다고 입버릇처럼 해대면서도 과연 우리가 일하면서 돈 보다 안전과 건강을 더 생각해서 행동하는가?

 경영관리자는 투입하는 시설자재비를 먼저 생각하고 일하다 근로자가 다치면 그 보상비가 훨씬 더 비싸게 치이는데도 말이다… 근로자들은 빨리 끝내고 돈 챙기려고, 조급하게 서둘러대고 그러다가 다치고 건강해치고…

 그리고 일하면서 소요되는 시간을 계산해보고 어떻게 하는게  이익인가 판단해보는가? 별로 그렇지 않다. 눈앞에 어른 거리는 동전 몇 잎을 먼저 생각하고 깜빡 더 많은 이익, 생명과 건강, 그리고 완벽한 업무처리는 뒷전으로 밀린다.

 

2. 돈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안전과 건강이다.

 경기도 남부지역의 평택에 있는 “J•J” 회사의 본사에 근무하는 P본부장은 경기도 북부지역에 있는 “고양지사”에 업무지도겸 운영상황을 점검하러 갈 때면 반드시 평택에서 전철을 타고, 천안으로 “내려”가서 거기서 KTX로 “고양지사에 간다.

 왜? 안전과 건강을 먼저 생각해서이다.

 경기도 남부지역에 있는 “평택 본사”에서 경기도 북부에 있는 “고양지사”에 가는 방법은 3가지 있다.

 첫째, 평택에서 전철을 타고(가급적 급행시간에 맞춰서) 신도림역에 가서, 2호선으로 환승해서 홍대입구에 내려, 경의중앙선으로 환승해서 행신역에 하차하는 방안

 둘째, “평택 본사”에서 자가용을 운전해서 “고양지사” 사무실로 가는 방안

 세째, 평택에서 전철을 타고 남쪽 방향인 천안아산역으로 내려가서, KTX를 타고 행신역에 하차하는 방안

 자, 어느 것이 최상의 방안일까?

 자가용을 이용하는 방안? 폼나고 신나서 그것을 선택하는 사람들, 직급이 높다는 사람들이 보통 그렇다

 그러나 운전하느라 피로가 첫 번째, 세 번째 방안보다 훨씬 가중되어 건강에 해롭다, 또 안전하게 운전한다고 해도 사고라도 나면… 어마어마하게 손해다.

 교통안전의 문제를 생각하면 선택하기 주저스럽다. 이런 말이 있지 아니한가, 차 운전하고 다니는 사람에게는 정말로 피부에 와 닿는 뼈 있는 농담.

 “이웃을 잘 만나야 돼, 자기 혼자서 운전 조심한다고, 사고가 안 나는게 아니야…

 

 요즘은 자가용이 넘쳐나는 시대라서 자가용 몰고 일보러가는 것이 폼이 나는 것이 아니지 아니한가…

3. 시간이 돈이다. 엄정하게 계산해보자

 첫 번째 순전히 전철을 이용하는 방안은 2시간반이 소요된다. 전철을 이용하니 순수한 전철 탑승시간만 2시간, 환승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25분 이상 (경의중앙선 최소 환승대기시간 15분)

 남쪽으로 내려가는 세 번째 방안은 1시간반이면 충분하다. 전철 탑승시간 30분, KTX 탑승시간은 50분 이내 (환승소요시간 10분 이내)

 차이가 나는 1시간의 본부장 자신의 인건비와 1시간 동안 처리하는 업무에 소요되는 비용을 계산하면 첫 번째 보다 세 번째 방안이 훨씬 경제적이다.

 일하는 사람은 돈보다 시간을 우선 선택해야 한다. 또 그것이 실제로는 돈을 절약하는 셈이고 일을 더 많이 할 수있어 경제적으로 훨씬 이익이다.

 첫 번째 방안은 전철에서 업무상 필요한 서류를 검토하거나 처리할 일에 관해 생각할 여유(전철안이 너무 시끄러워서)가 없으니 짜증만 나고…

 우리는 무언가 선택할 때 언 듯 쉽게 선택하는 쪽이 돈이다. 그런데 돈이란 바로 일하는 시간에 의해 얻어지고 지출되는 것인데도, 돈, 그것은 만져지고 눈에 보여 계산하기 편리하니까

 이렇게 우리가 선택하는 데 실수를 하는 것은 바로 엄격하고 세밀하게 어느 것이 더 중요하고 더 이익인지 계산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명하게 살아가려면 철저하고 세밀하게 계산해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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